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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강화하는 한화운용, 리츠 진출 '시동' 겸영 최종 인가까지 약 5개월 예상, 부동산분야 투자 반경 다각화

고진영 기자공개 2021-06-03 14:26:3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리츠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해 2월 대규모 유상증자 수혈로 자본을 불리는 등 사업 규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해외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를 급격히 키웠는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읽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리츠 AMC(자산관리회사) 인가를 받기 위해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인가를 받으면 별도의 법인을 세우지 않고 리츠 업무를 겸영할 수 있게 된다. 최종 문턱을 넘기까지 약 5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츠 시장에서 잡을 수 있는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진출을 결정한 것"이라며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 플랜이나 인력 운용계획 등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인력을 빠르게 늘리며 투자 반경을 확대하고 있는데 리츠 진출 역시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임직원 수를 보면 2016년부터 작년까지 두 배 이상 늘었고 대부분 해외 대체투자에 집중됐다. 김용현 대표가 한화생명 시절 대체투자부문장이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는 김 대표 취임 이후인 최근 5년 사이 빠르게 재편됐다. 해외 주식, 파생상품 투자와 함께 해외 부동산 투자금이 가파르게 늘었다. 2015년 12월 말까지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기구 내 해외 투자 비중에서 부동산은 350억원 수준으로 미미했지만 지난해 2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부동산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는 모양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재간접 리츠 등 리츠 전반에 투자하는 ‘한화K리츠플러스펀드’를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국내 리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리츠, 인프라 등 추가적인 성장성과 높은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시장 초기일수록 우량한 자산을 보유한 리츠,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리츠가 먼저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출시 배경으로 설명했다. 인가를 받아 직접 리츠 운용이 가능해지면 상장 리츠 추진에 발빠르게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리츠는 오피스, 리테일 중심에서 물류센터나 주유소, 호텔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고 금융, 유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츠 진출이 많아지면서 시장이 계속해서 활성화 될 것"이라며 "규제 강화로 실물 부동산 투자에 부담이 무거워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대안적인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한화금융 지배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19년 7월 한화투자증권이 실시한 1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작년 2월의 경우 모회사인 한화생명이 한화자산운용에 51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업계 1위인 미래에셋운용에 이어 업계 2위가 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80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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