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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SBI저축은행, 코로나19 수혜…투자 실적 '상승곡선'첨단 테크·바이오 기업 유가증권 신규 확보, 유가증권 수익 사상 최대

류정현 기자공개 2021-06-03 07:36:3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1분기 견조한 투자수익을 올렸다. 유가증권 이자수익은 물론이고 평가이익과 처분이익도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공모주 참여에 적극 나섰고 코로나19 수혜주인 테크 및 바이오 종목에 투자한 점이 효과를 발휘했다.

SBI저축은행이 최근 발표한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약 865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 같은 기간 681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27%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SBI저축은행의 실적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항목은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이다. 해당 실적은 총 154억원으로 2020년 1분기 약 14억원에 그쳤을 때보다 11배 정도 증가했다.

출처=SBI저축은행 검토보고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단기매매증권으로부터 얻은 수익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단기매매증권 평가이익만 약 102억원으로 관련 이익 가운데 66%를 차지했다. 2019년 같은 기간 약 7억원 수준의 평가이익을 냈을 때보다 약 15배 많은 수준이다.

우선 SBI저축은행의 단기매매증권 취급량 자체가 크게 늘었다. 단기매매증권이란 말 그대로 짧은 기간 내에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취득한 유가증권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충격이 증권시장의 악재로 작용해 다소 몸을 움츠렸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올해 1분기에는 증권시장 호황에 발맞춰 투자수익을 대거 확보하고 나섰다.

올해 3월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단기매매증권은 1171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883억원에 그쳤을 때보다 약 32%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주식투자 포트폴리오를 첨단 테크와 바이오 종목을 위주로 꾸렸다. 단기매매증권 가운데 새롭게 투자한 종목 5개 가운데 2개사는 바이오 기업이었고 3개사는 테크기업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백신 생산 기업과 반도체 및 배터리 기업이 주를 이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의 투자종목 선정은 IB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공모주 참여도 하고 최근에 각광받는 전기차나 2차 전지 관련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모주 청약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에는 SK바이오팜 공모주에 투자했는데 12월 말 기준으로 평가손익이 약 18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에 투자했다. 3월 말 기준으로 해당 종목의 평가손익은 약 8억4000만원으로 전체 단기매매 목적 주식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출처=SBI저축은행 검토보고서

단기매매증권뿐만 아니라 매도가능증권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매도가능증권은 전체 유가증권 가운데 단기매매증권과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하지 않는 모든 유가증권을 일컫는다. 매도가능증권의 경우 처분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SBI저축은행의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은 총 5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5억7692만원에 그쳤을 때보다 10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유가증권 투자에 나선 덕분에 이자수익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단기매매증권과 매도가능증권을 합한 이자수익은 총 5억4691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200만원을 벌었을 때보다 약 60% 늘어난 수치다.

SBI저축은행은 당분간 이러한 기조의 투자자산 운용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IB본부가 지금까지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금융 트렌드에 따라 자산 전략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자산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투자 부문도 규모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 금융 쪽은 네트워크가 특히 중요한데 앞으로도 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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