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첫발' 티아이운용, 투자영역 넓힌다 [인사이드 헤지펀드]'TI퍼스트프로퍼티펀드1호 설정, KB증권 출신 전문인력 영입
이효범 기자공개 2021-06-07 07:58:1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아이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를 처음으로 설정하면서 대체투자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국내외 상장주식 뿐만 아니라 대체분야로 투자영역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아이자산운용은 'TI 퍼스트 프로퍼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재간접형)'를 최근 설정했다. 설정액은 75억원 규모다. KB증권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계약을 맺었다.
이 상품은 성수동에서 리테일과 레지던스 복합건물을 개발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의 기초자산은 개발주체의 보통주와 우선주다. 펀드 만기는 5년으로 개발한 부동산을 매각해 원금와 수익금을 모두 회수하는 구조다.
티아이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 설정과 함께 최근 전문 인력을 영입하기도 했다. 앞서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영입한 일부 임원들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KB증권 출신의 정진욱 상무를 새로 영입했다. 그를 포함해 올해에만 임원급으로 3명을 신규 영입했다.
정 상무는 20여년 가까이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커리어를 쌓아온 전문가다. 신용평가사, 증권사를 거쳐 지난 1일자로 티아이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신용평가사에서 부동산 관련 사업에 대한 타당성 분석 등을 실시했다. KB증권에서 IB(투자은행) 부문 부동산 담당 리스크 심사를 맡았고, 홍콩 주재원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번 부동산펀드 설정은 상장주식 투자에 주력해 온 티아이자산운용이 대체투자에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운용사는 지난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고 운용조직으로 주식운용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꾸렸다.
공동대표 체제로 김지성 대표가 주식운용을, 최영수 대표가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이후에는 주로 주식투자에 힘을 실었다. 4차산업혁명펀드, 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펀드 등을 설정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티아이자산운용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첫해인 지난해 영업수익 12억원, 영업이익 1억원, 순이익 5000만원으로 흑자를 냈다. 본업인 펀드 설정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은 PI(자기자본투자)로 성과를 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운용자산(펀드설정액)은 336억원이다.
티아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해외 실물 부동산 투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부동산 투자을 이제 막 시작한 만큼 당분간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부동산을 담보로 선순위나 중순위 대출을 실행하는 펀드를 설정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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