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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리딩운용, '최대주주' 리딩증권 의존도 커졌다'주력채널' DS증권 잔고 감소에 타격…모회사 판매잔고 60% 넘게 차지

이효범 기자공개 2021-06-07 12:57:05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4: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자산운용이 주력판매사인 DS투자증권의 잔고 감소로 타격을 받았다. 최근 1년간 운용자산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대신 최대주주인 리딩투자증권이 주력 판매사로 자리매김했다. 거의 유일하게 자금모집이 이뤄지고 있다보니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

◇펀드 설정액 '3644억→1550억' 반토막…'첫펀드 인연' DS증권 잔고 '제로'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리딩자산운용의 올해 3월말 펀드 설정잔액은 1550억원이다. 리딩투자증권이 판매잔고 996억원을 보유한 최대판매사다. 이어 케이프투자증권(311억원), 하나금융투자(118억원), KB증권(110억원), 한국투자증권(16억원) 등이다.

리딩자산운용은 주로 부동산 투자에 주력하는 전문사모 운용사다. 전체 펀드 설정액의 90% 이상을 부동산펀드로 모집하고 있다. 2016년 3월 설립된 이후 같은 해 7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했다. 당시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를 표방하며 출범했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베스타스자산운용 출신들이 주축이었다. 또 리조트 개발업체인 에머슨퍼시픽(현 아난티)이 최대주주로 자본을 출자했다. 그러나 경영난 탓에 리딩투자증권이 운용사 인수에 나섰고 자본을 태워 2019년 지분율 50.1%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지분을 75.1%로 더욱 늘렸다.

리딩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최근 큰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말과 비교하면 펀드 설정액은 1년 4개월만에 2093억원 줄었다. 주력 판매채널인 DS투자증권이 판매사에서 빠진 게 원인이다. 당시 2019년말 판매잔고 중 1896억원을 책임졌다. 전체 판매잔고 3644억원 가운데 5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2017년 첫 부동산펀드 설정 당시 단일 판매사였던 토러스투자증권(현 DS투자증권)을 통해 기관 자금을 1000억원 이상 끌어모았다. 남대문로 5가 도시환경 정비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서울역 인근 연세재단빌딩과 남대문 사이에 위치한 저층 건물을 허물고 오피스와 리테일 매장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토러스투자증권을 통해 펀드 설정에 성공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판매사 저변을 점차 확대했다. 당시 지분관계가 없었던 리딩투자증권을 비롯해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속속 판매사로 합류했다.


◇리딩증권 판매잔고 '나홀로' 증가…리딩운용, 올들어 운용전문가 영입

DS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다른 판매사들의 잔고도 감소하고 있다. 2019년말~2021년 3월말까지 케이프투자증권, KB증권 판매잔고는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하나금융투자 잔고는 188억원에서 118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잔고는 396억원에서 16억원으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잔고 56억원을 보유했던 유안타증권은 판매사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리딩투자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큰폭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판매잔고는 687억원에서 996억원으로 3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비중으로는 18%에서 64%로 늘어났다. 전체 잔고가 감소한 가운데 리딩투자증권의 판매잔고가 늘면서 비중이 커진 셈이다.

리딩투자증권의 국내 운용사 펀드 판매잔고는 2조6402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리딩자산운용 잔고 비중은 2.83%에 그친다. 여기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갖춘 자체 설정펀드 판매잔고는 702억원으로 2.66% 수준이다. 모두 합해도 5%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계열사에 대한 펀드 판매를 규제하고 있다. 증권, 은행, 보험사 들의 연간 펀드판매금액 중에서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을 50%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2017년부턴 매해 5%씩 줄여 2019년에는 기준을 40%까지 내렸다.

리딩자산운용은 올들어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중순위 대출 펀드, 인수금융펀드 등을 설정했다. 다만 눈에 띄는 굵직한 딜(Deal)이 없어 운용규모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올들어 NH농협손해보험 자산운용 조직을 거쳐 유나이티드파트너스자산운용을 이끈 이동율 전 대표를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7년 3월 설립됐고, 그해 전문사모집한투자업 등록을 완료한 부동산 운용사다. 부산 소재 건설사인 유림이엔씨가 최대주주다. 이 전 대표가 초기 성장을 이끌었다. 그가 대표직을 수행한 기간은 2017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3년간이다. 2020년말 기준 운용사는 총 10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341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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