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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구조혁신펀드 루키리그, 지원사 면면은 4대1 경쟁률…유암코 OB 출신 도전 '관심'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08 07:59:4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해 처음 도입된 루키리그는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박빙을 예고하고 있다. 루키리그는 신생 운용사 육성과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고안됐다. 취지에 부합하듯 이번 루키리그에는 기존 기업 재무안정 투자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들이 다수 지원해 눈길을 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지난 4일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 제안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8개의 운용사가 루키리그에 지원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이번 제안서 제출은 블라인드펀드를 위탁할 운용사를 뽑기 위해 이뤄졌으며 PEF 부문, PDF 부문, 루키(PEF)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나머지 두개 부문은 1.5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루키리그는 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루키리그에는 △노틱인베스트먼트 △무궁화프라이빗에쿼티 △브로드써밋파트너스 △비케이피엘자산운용 △유일기술투자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 △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등 8곳이 몰렸다. 루키리그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부문으로 총 750억원을 2개사에 출자할 예정이다.

성장금융은 1, 2호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기존 재무안정PEF 명가들에 다수 선정 기회를 부여해 왔다고 판단, 루키리그를 신설했다. 시장 육성 차원에서 신규 운용사 지원 등도 성장금융의 역할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PE업계에서는 대형사에서 독립을 선언하며 핵심 운용역들이 차린 신생 하우스가 다수 나오고 있다. 이들 중에는 개인의 트렉레코드는 출중하지만 하우스의 업력 등이 짧아 출자사업에 도전하지 못하는 곳이 있었는데 이들에게 루키리그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구조혁신펀드 루키리그에는 △출자공고 기준일 현재 설립 후 5년 이내의 법인 △블라인드 펀드 운용 규모가 약정총액 기준 500억원 이내 △한국성장금융의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바 없는 운용사 등의 자격을 모두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지원사 8곳 중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는 프로젝트펀드로 이미 한차례 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운용한 경험이 있어 눈에 띈다. 지난 2019년 화인자산운용과 함께 106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자동차부품업체인 명신산업에 투자했는데 이때 펀드에 성장금융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밖에 최근에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축산물을 수입하고 유통하는 푸드팜에 15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퍼즐인베스트먼트는 SV인베스트먼트 PE투자부문 출신인 황인규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설립됐다. 황 대표는 이전에 삼정KPMG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업력을 쌓았다.

성장금융과 프로젝트펀드로 합을 맞춰본 또 다른 운용사는 휘트린씨앤디다. 휘트린씨앤디는 이번 루키리그에 멜론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GP로 지원했다. 휘트린씨앤디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초창기 멤버인 고영주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했다. 유암코 투자사업본부와 CR본부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중소중견기업 구조조정·부실채권 투자 전문 운용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700억원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의 프로젝트 출자가 이뤄진 건이다. 이밖에 평택탱크터미널(2019년), 세동에너탱크(2020년) 등의 투자도 트랙레코드로 보유하고 있다.

휘트린씨앤디와 함께 공동GP로 이번 루키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멜론파트너스는 멜론자산운용의 관계사로 이름이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유암코 출신인 신준수 대표를 영입하며 구조조정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신 대표는 삼일PwC와 유암코에 몸담았으며 최근까지는 화인자산운용에서 구조조정 투자를 담당했었다. 휘트린씨앤디와 멜론파트너스의 맞손은 유암코 OB가 협업을 꾀하는 셈이라 더 주목된다.

무궁화프라이빗에쿼티 또한 유암코 OB가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끄는 곳이다. 무궁화 PE를 이끌고 있는 윤대웅 대표는 유암코 CR1본부 출신이자 현대자산운용 CR사업부문 대표를 지냈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초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고 조직을 다시 세팅하면서 유암코의 핵심 인력으로 꼽혔던 윤 대표를 CR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무궁화PE는 현대자산운용의 자회사로 지난해 설립됐는데 윤 대표는 새로 설립된 PE의 수장을 맡게 됐다. 무궁화 PE는 설립직후 레인보우파트너스와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완성차 조향장치와 동력전달장치 등을 생산하는 신광테크에 투자하며 기업 재무안정 관련 활발한 투자를 예고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설립돼 5년차를 맡는 PEF 운용사다. SK증권 PE본부 출신인 김성용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8년 항공기부품 및 철도차량 부품 생산업체인 한국화이바에 투자한 데 이어 같은해 트레일러 제조업체인 두성특장차에도 투자했다. 2019년에는 우리기술투자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공업체인 엠아이큐브솔루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지난달 매각을 완료해 내부수익률(IRR) 10% 상당을 기록했다. 앞선 한국화이바와 두성특장차도 지난해 모두 지분을 매각해, 5년차 PE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엑시트 레코드를 다수 보유해 주목된다.

유일기술투자는 유일피이투자가 지난해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업자다. 초대대표는 이호준 전 유일피이투자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산은캐피탈에서 투자팀장과 기업구조조정사업실장, IB영업실장 등을 지냈다. 이후 S&T저축은행, 조은저축은행 등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유일피이투자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 회사로 글로벌 투자 금융그룹인 SC로이와 손잡고 조은저축은행의 전신인 신민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신기술사업등록을 마치고 설립한 유일기술투자를 설립하며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와 구조조정 등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김광남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는 윤영각 삼정KPMG 회장이 세운 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PE다. 소방설비 제조업체인 파라텍 인수 등을 트렉레코드로 갖고 있다. 비케이피엘자산운용은 2018년 12월 설립됐다. 모회사로 두고 있는 발벡케이피엘코리아는 미국 스타우드캐피탈의 자회사였던 발벡캐피탈의 한국법인이었다. 발벡케이피엘코리아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기관들의 부실채권 인프라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컨설팅을 다수 제공해 왔다.

브로드써밋파트너스는 브로드피크홀딩스가 100% 출자한 회사다. 브로드피크홀딩스를 세운 박형규 대표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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