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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우량채 주관 잰걸음…커버리지 성과 가시화 한화솔루션 대표주관 첫 참여, AA급 확장 속도…중소형·후발주자 한계 완화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10 14:06:4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업 커버리지 확장에 나선 키움증권이 AA급 우량채 주관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량채의 경우 중소형 증권사의 한계가 부각되던 영역이지만 올해 롯데칠성음료를 시작으로 삼천리, 만도, 한화솔루션 등의 대표주관사로 활약하고 있다.

만도 등의 중견기업은 물론 롯데와 한화 등 대기업 계열로 발을 넓히는 모습이다.

◇키움증권, 한화솔루션 맨데이트…AA급 영역 확대 잰걸음

키움증권은 이달 한화솔루션이 발행하는 7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의 대표 주관사로 낙점됐다. 키움증권은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이번 딜을 진행한다.

키움증권이 한화 계열 딜에서 대표 주관 업무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 인수를 통한 꾸준한 관계 구축과 미청약 물량 감수 등을 통해 한화그룹으로의 영업 성과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한화그룹 일반 회사채(SB) 물량(1조 1150억원) 중 730억원을 가져갔다. 전년(21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730억원 중 243억원가량은 미청약 물량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기업들의 조달이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기를 포착해 관계를 돈독히 다진 셈이다.

AA급 이상 대기업의 경우 대형 증권사에 맨데이트를 부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랜 기간 관계를 이어온 데다 높은 리그테이블 순위 등으로 업무 역량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 역시 그동안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과 발행 업무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주관사 선정은 더욱 고무적이다.

◇대기업 커버리지 성과 가시화, 확장력 부각

키움증권은 2018년부터 대기업 커버리지 진출에 주력했다. 2018년 기업금융본부 조직 확대 등으로 회사채 업무에 드라이브를 건 후 주요 채권 발행의 인수단으로 참여해 관계 구축에 나섰다. 2017년 8194억원 수준이었던 키움증권의 인수 실적은 이듬해 1조 4335억원으로 급증키도 했다.

영업 확장에 힘입어 AA급 우량채 시장으로의 진입에도 속도가 붙었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주관 업무를 맡은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 딜로 AA급 비금융 회사채 딜에서도 성과를 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올 1월 발행에도 키움증권을 대표 주관사 중 한 곳으로 낙점했다.

지난해에는 CJ그룹으로의 확장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CJ대한통운과 CJ E&M 회사채 딜에서 맨데이트를 받아 AA급 우량채 주관 실적을 쌓아올렸다. 올해는 삼천리와 만도 등의 AA급 중견기업과 함께 롯데칠성음료, 한화솔루션 등의 회사채 주관으로 기업 커버리지 역량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국내 AA급 회사채 시장의 경우 90% 이상을 대형 증권사가 독식하고 있다. 2018년 키움증권의 대기업 커버리지 도전 당시 관련 업계에서 우려를 드러냈던 배경이다. 다만 키움증권은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중소형사의 진입 가능성 역시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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