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이익잉여금 플러스' 영우디에스피, 회복 조짐 보인다국내외 고객사 대형수주 잇따라, 중장기 사업 다각화 구상

윤필호 기자공개 2021-06-11 12:33:4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영우디에스피가 업황 악화에 따른 부진에서 탈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객사 투자 재개에 따른 대형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적자 영향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이익잉여금도 올해 1분기 들어 플러스로 전환해 주목된다.

9일 영우디에스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재무구조는 안정화 단계를 밟고 있다. 특히 이익잉여금은 5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결손금으로 돌아선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올해에서야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익잉여금이 플러스로 전환하고 전환사채(CB)도 발행하면서 자본금을 늘린 덕분에 부채비율도 100% 이하로 내려갔다. 1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보다 33% 감소한 552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113.2%에서 64.5%로 하락했다.


영우디에스피는 디스플레이 전공정, 후공정 검사장비를 제조한다. 2017년까지 연매출액 2500억원을 넘겼지만, 디스플레이 업황이 악화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당시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거세게 추격에 나섰고 국내 업체들은 투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018년 수익이 급감하면서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43.3% 감소한 1463억원에 그쳤고, 이듬해 975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 아래로 감소했다. 지난해 1016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예년 수준에 못미쳤다.

눈길을 끄는 건 영업손익 개선세다. 2017년과 2018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19년부터 다시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올해도 1분기부터 호조세를 보이면서 정상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0.5%, 1220.2% 증가한 409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1%에서 15.4%로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9.7% 감소했다.

1분기 호조세에는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고객사의 투자 재개가 깔려있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검사장비 수요도 늘었다. 실제로 영우디에스피는 지난해 하반기 CSOT 308억원 수주를 비롯해 티안마 65억원, BOE 333억원의 대형 수주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초에도 국내 고객사와 잇따라 수주 계약을 따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1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SAMSUNG DISPLAY VIETNAM CO)과 39억원, 4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총액은 679억원이며 기납품액은 409억원, 수주잔고는 27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우디에스피는 올해 전체 실적과 관련해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이후에 추가 수주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회복을 위해서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고객사의 대형 패널 등에 대한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영우디에스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 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어느 정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만 계획을 잡아놓았던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밀리고 있어 추가 수주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고객사 요구에 맞춰 OLED 패널 관련 설비 대형화를 마쳤는데 아직 사업 진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회복세를 보이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우디에스피는 검사장비 기술력을 활용해 로봇과 2차전지,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디스플레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다만 수익 창출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스플레이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리면서 신사업을 안착시켜 사업 다각화를 가시화하는 구상을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