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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젠큐릭스, IPO 1년만에 추가 조달…해외 진출 첫발유방암 예후 진단 키트 매출 '촉각’, 시총은 상장 밸류 수준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11 08:17:43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기업 젠큐릭스가 상장 1년이 채 안된 시점에 메자닌 발행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기업공개(IPO) 공모액보다 많은 270억원을 조달한 젠큐릭스는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의 충족 여부로 모아진다. 생체검사 기반의 유방암 예후 진단키트 제품의 공식 출시가 예상보다 늦춰졌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제품의 품목허가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가총액은 적정가치 대비 44%의 할인율이 적용된 상장 밸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젠큐릭스는 작년 6월 25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 당시 기관들의 청약 참여는 저조한 편에 속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진단 업체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공모 물량을 계획보다 20% 줄이고 공모가는 밴드 하단에 맞춰 IPO를 완주했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IPO를 통해 최대 261억원을 마련하길 기대했지만 실제 모집액은 182억원에 그쳤다. 자금 수요가 있던 만큼 젠큐릭스는 상장 후 첫 번째 조달을 비교적 서둘러 진행했다. 이달 8일 180억원의 사모 전환사채(CB)와 3자배정 유상증자로 90억원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총 27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IR 과정에서 기관들이 투자 의향을 밝혀 왔고 해외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비용이 필요했다"라며 "해외 임상을 위한 현지 랩 확보 등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젠큐릭스의 파이프라인은 △생체검사 기반 암 예후진단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동반진단으로 구분된다. IPO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유방암 예후진단키트인 '진스웰BCT'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혁신의료기술 평가도 통과했지만 규제 당국과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아 정식 출시 전이다.

젠큐릭스는 IPO 당시 올해 진스웰BCT 판매 예상치를 145억원으로 제시했다. 1분기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 실적은 전무하다. 전체 매출액은 195억원을 기대했는데 1분기까지 실제 매출은 1억원으로 달성률은 2% 정도다. 목표치를 맞추려면 진스웰BCT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제품 라인업 중 폐암 동반진단 검사(GenesWell ddEGFR Mutation Test)는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나 기대치를 충족하는 정도는 아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은 뗐다. 지난달 20일 폐암, 갑상선암, 대장암 동반진단키트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았다. 간암, 대장암 조기진단검사 제품은 내년 상반기까지 인허가 완료를 목표로 세웠다.

젠큐릭스는 상장 직후부터 진단 장비 기술과 제품 확보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작년 하반기 광학 및 메카트로닉스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노바이오라이프에 57억원을 투자해 지분 52.73%를 확보했다. 혈중순환암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s) 분리·분석 기술을 보유한 지노바이오의 지분 30.4%를 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코스닥에서 젠큐릭스의 시가총액은 1490억원대로 상장 밸류(1458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조상래 대표의 지분율은 17%대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발행된 CPS와 함께 미상환 CB가 리픽싱 없이 모두 보통주로 전환된다고 가정할 경우 조 대표의 지분율은 14%대로 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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