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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트너스, '진단키트' 젠큐릭스 회수 시동 건다 '레오9호 효성청년창업펀드' 포트폴리오, 10억 CB 보통주 전환

박동우 기자공개 2021-06-14 14:06:3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진단키트 전문 기업인 젠큐릭스에 베팅한 자금 회수의 시동을 건다. 지난해 '레오9호 효성청년창업펀드'로 10억원을 투자한 지 1년여 만이다. 주가 흐름을 눈여겨보고 보유한 전환사채(CB) 물량을 모두 보통주로 바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한 젠큐릭스 CB 전량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1만9500원으로, 보통주 5만1283주가 이달 21일 상장된다. 젠큐릭스가 발행한 주식 수(646만7038주)의 0.7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젠큐릭스에 자금을 투입한 시점은 작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젠큐릭스는 4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레오9호 효성청년창업펀드로 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한국투자파트너스, GSA프라이빗에쿼티·더터닝포인트(Co-GP) 등도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젠큐릭스는 실탄을 조달한 덕분에 폐암, 대장암 등의 동반진단 제품 임상을 진행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젠큐릭스는 2011년 문을 연 분자진단 전문 기업이다. △BNH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업계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젠큐릭스를 주목한 건 암 진단 솔루션의 확장성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암 발생 여부를 미리 살피는 'eDX'부터 암의 재발 확률을 예측하는 '진스웰', 특정 약물이 잘 맞는 환자를 찾아내는 데 필요한 동반진단 키트 '드롭플렉스'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의료비를 줄이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수요가 점차 커질 거라고 내다봤다.

당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던 움직임을 감안하면 투자·회수 사이클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도 녹아들었다. 젠큐릭스는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베팅한 지 5개월 만인 2020년 6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번에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CB 물량을 주식으로 바꾼 건 최근 젠큐릭스의 주가가 전환가액인 1만9500원을 웃도는 2만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드롭플렉스 제품의 수출을 허가한 소식도 상승세에 탄력을 붙여 올해 5월 한때 2만7000원까지 육박했다. 이달 10일 젠큐릭스의 종가는 2만3150원이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점진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전략을 짰다. 젠큐릭스의 업사이드 포텐셜(주가 우상향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이다. 진스웰, 드롭플렉스 등의 판매가 실적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레오9호 효성청년창업펀드의 만기가 2025년에 도래하는 만큼, 단기 차익 실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도 내렸다.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근래 젠큐릭스 주가가 전환가액을 넘어선 만큼,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수익 극대화를 염두에 둔 만큼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면서 회수하는 접근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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