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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찾는 신송홀딩스, CVC 겨냥 '벤처투자' 눈독 신기술 등 정관 사업목적 추가, 공정거래법 개정 '재계트렌드' 반영

최은진 기자공개 2021-06-24 07:59:2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2: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안착시킨 신송그룹이 벤처기업 투자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등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송그룹의 지주사인 신송홀딩스는 올 초 정관에 사업목적으로 △신기술사업 투자·관리·운영·창업지원 △벤처투자 등을 추가했다. 그간 경영자문 및 자회사 관리, 신기술 개발, 급식 및 식품, 상사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영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접적으로 '투자'를 명문화 한 것은 꽤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송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로 신송식품·신송산업·Singsong(H.K) Ltd.·Singsong Global Singapore Pte. Ltd. 등을 종속기업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영업수익은 계열사들로부터 자문 및 용역을 제공하고 받는 경영자문수수료가 전부다.

경영자문수수료는 연간 15억원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매출 역시 미미하다. 영업적자와 순손실이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직원들의 연간 총 급여액이 6억원, 등기임원에게 지급되는 총 보수가 5억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건비 내기에도 빠듯하다. 2016년부터 줄곧 적자기조다.


신송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다 '벤처투자'를 눈여겨 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너2세인 조승현 신송홀딩스 대표이사가 추진했던 해외곡물 트레이딩 사업이 수년간의 노력으로 안착한 데 따라 투자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사업으로 연간 벌어들이는 총수익은 대략 1500억원 안팎 정도다. 그룹의 모태인 식품사업으로 500억원 정도를 벌어들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신송그룹은 그간 벤처투자에 10억원 미만의 소액투자 정도만 했을 뿐 사실상 무관심 했다. 따로 조직을 구축하거나 관련 인력을 영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적도 없다.

올들어 갑작스럽게 벤처투자에 눈을 돌리게 된 건 연말부터 시행되는 CVC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앞으로 일반 지주사도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인 CVC를 설립할 수 있게 됐다.

그간 금산분리 원칙으로 지주사들이 벤처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어도 상당한 제약이 따랐다. CVC를 설립하게 되면 신성장 발굴을 위한 벤처투자가 보다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 벤처시장에도 원활한 자금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신송홀딩스도 이 같은 트렌드를 눈여겨 보며 관련 사업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정관변경 등을 추진케 됐다는 설명이다. CVC를 설립하기 위한 포석을 다진 셈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둔 상태는 아니다. 관련 조직이나 인력 등도 준비해두고 있지 않다. 경영기획팀 등 재무 및 전략 등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검토를 하고 있을 뿐이다. 본격적으로 추진하게되면 조 대표나 최고재무책임자인 탁성봉 전무가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송홀딩스 관계자는 "연말께 시행되는 CVC 등 재계 트렌드를 감안해 관련 사안을 정관에 먼저 반영해 둔 것"이라며 "당장 뭔가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근거만 마련해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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