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T·KT, '닮은 듯 다른' 헬스케어 사업 전략 SKT, 의료데이터·원격의료 초점…KT, 구현모 체제 이후 방향성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18 07:55:4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요소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ICT 기술이다. 관련 역량을 보유한 국내 1·2위 통신사업자 SK텔레콤(SKT)과 KT는 일찌감치 헬스케어 산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양사의 신사업 진입 전략에는 닮은 구석이 있다. 두 곳 모두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축인 병원을 운영하는 대학교와 합작사를 설립하며 신사업의 첫발을 뗐다. 이는 10년여 전 일로 헬스케어 분야 진출 시기도 비슷했다.

사업의 진척도 측면에서 보면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SKT는 헬스케어 부서를 분사시키고 몸집을 키우며 사업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KT는 원점으로 돌아와 헬스케어의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SKT는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적 협력점을 찾아간다면 KT는 MOU를 맺고 지분 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식이다.

KT는 지난해 구현모 대표 체제가 시작된 이후 헬스케어 사업에 재차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에 대표 직속 미래가치추진실에 '디지털&바이오헬스 P-TF' 조직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조직 출범 이후 KT가 보여준 첫 번째 행보는 관련 기업과의 MOU 체결이다.

14일에는 미국의 뉴로시그마(NeuroSigma)와 MOU를 맺고 디지털 치료제 사업 진출 소식을 알렸다. 뉴로시그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경정신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전자약을 의료기기로 승인 받은 업체다. KT는 뉴로시그마의 전자약 국내 도입 등을 포함해 사업 협력점을 찾아 간다는 구상이다.

KT 헬스케어 사업의 컨셉이 '디지털 치료제'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헬스케어 사업 육성 의지를 밝히며 관련 분야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중이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지난달에는 한국노바티스와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에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SKT는 보다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원격의료 등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곳에 적극 투자한다. 10년 전부터 현장진단(POC)과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나노엔텍의 지분 일부를 250억원에 사들였다. 현재는 28.4%의 주식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작년에는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해 인바이츠헬스케어를 설립하고 현금 1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SKT의 통신 부가서비스를 통해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SKT는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업체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나녹스의 2대 주주이며 최근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프로테오믹스 기반 진단 업체인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양사의 행보는 사뭇 다르지만 헬스케어 사업의 출발 시점은 비슷했다. KT는 2012년 연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손잡고 파이디지털헬스케어라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설립 자본금 5억원을 출자한 이후 2018년까지 44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의료 정보 플랫폼 구축과 의료데이터 기반의 관리 서비스 출시 등을 목표로 했다.

2011년에는 SKT가 서울대학교와 함께 헬스커넥트를 출범시켰다. 파이디지털헬스케어와 마찬가지로 건강관리 플랫폼, 병원정보시스템 솔루션 등 의료 데이터와 IT 기술을 접목시키는 사업 분야를 구상했다. 얼마 전부터는 헬스커넥트를 인바이츠헬스케어 관계사로 편입해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KT의 경우 2019년 파이디지털헬스케어 보유 지분을 연세기술지주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전량 매각해 눈길을 끌었다. KT 관계자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 일환으로 헬스케어 기업과 MOU를 맺는 것”이라며 “추후 사업적으로 진전이 있으면 지분 투자 등 다방면에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