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O 워치/파멥신]'재무통' 김철범 전무, 'R&D 사이클' 단축 목표안정적 자금 운용 집중, '비임상 파이프라인'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21 08:18:3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철범 파멥신 전무가 금융권에서 보낸 시간은 20년이 훌쩍 넘는다. 회계사, 펀드매니저, 리서치센터장, 최고운용책임자(CIO) 등 다양한 직함을 달았다. 자본시장에 이해도가 높은 그가 파멥신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한 지 2년 차에 접어 들었다.

김 전무는 파멥신의 최대 과제로 R&D 사이클 단축을 꼽았다. 오랜 시간 임상에 매진하기보다는 여러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비임상 파이프라인의 투자 가치를 알려 기술이전에 집중하고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

김 전무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리서치, 주식 운용 업무를 맡으며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자에게 정보 제공자로 활약했다. 펀드매니저 시절 바이오 종목에 투자한 경험을 통해 변동성을 직접 느껴보기도 했다.

주가 변동성, 신약 개발의 실패 등 투자 위험 요소가 많지만 바이오는 성장 산업인만큼 투자 가치가 높다고 여겼다. 파멥신도 투자 종목으로 처음 접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인 오비메드에서 투자 받은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그가 회사의 존재를 알게 됐을 무렵 파멥십은 CFO가 공석이었다. 적임자를 찾고 있었고 한 기관투자자의 추천으로 김 전무와 인연이 닿았다. 그는 유진산 대표의 진정성과 회사의 기술력을 보고 입사를 결심했다.

파멥신은 2008년 출범 이후 줄곧 항암 항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선도 항체인 올린베시맙(TTAC-0001)은 파멥신의 정체성과 동일시 된다.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 임상을 이어갈 만큼 기술력은 인정 받고 있지만 글로벌 기술이전이 지연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시장의 아쉬움은 파멥신의 몸값에도 반영돼 있다. 현재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은 1770억원대로 상장 밸류(4000억원대)와 비교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김 전무는 "주가의 변동폭을 줄이고 꾸준히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다"라며 "현금 소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R&D 사이클을 단축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업가치에 개선이라는 입무가 주어진 김 전무는 그동안 시장에 소개되지 않았던 비임상 파이프라인에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가 꼽은 핵심 후보물질은 PMC-403이다. 이는 질환 혈관을 정상화하는 항체 치료제로 기술 트렌드에도 부합하며 적응증 확대에 용이한 점이 특징이다. 파멥신은 안질환을 첫 번째 타깃으로 잡았으며 조기 기술이전과 내년 글로벌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한다.

올해는 전환사채(CB)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할 전망이다. 파멥신은 상장 6개월여 만에 1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R&D를 끌고 갈 자금을 넉넉하게 확보하려는 목표였지만 주가 흐름이 받쳐주지 않은 탓에 상환 부담이 커져 그동안 자금을 사용하지 못햇다.

지난달부터 조기 상환이 이뤄졌고 연내 모두 상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자본 확충이 필요해진 만큼 김 전무는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현재 59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김 전무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향후 2~3년 동안 임상과 사업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무 전략은 안정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가 입사 하기 전에 회사가 보유했던 위험자산은 대부분 정리하고 예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