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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M&A 실탄 460억' 지엔원에너지, 콘텐츠 사업 노리나②칸서스운용 PEF서 672억 투자 예정, 거래종결일에 사업목적 추가할 듯

김형락 기자공개 2021-06-24 09:05:45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지엔원에너지' 경영권을 인수하는 새 주인이 대대적으로 자금 수혈에 나섰다. 구주 거래와 맞물려 사채·신주를 인수해 672억원을 지엔원에너지 곳간에 채운다. 대부분 신규사업 인수·합병(M&A) 실탄으로 쓸 재원이다. 베일에 가려진 투자자가 어떤 성장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엔원에너지의 주인이 바뀐다. 모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 지엔씨에너지가 경영권 지분 19.23%를 300억원에 내놨다. 인수자는 비상장사 글로벌케이다. 오는 9월 14일 잔금 270억원을 치르면 새롭게 최대주주에 오른다.

최종 인수자는 잔금 납입 이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종결일 인수자가 글로벌케이에서 칸서스자산운용이 설립하는 사모집합투자기구(PEF) 또는 투자목적회사로 바뀔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금 조달도 시동을 걸었다. 지엔원에너지는 290억원 규모 2회차 전환사채(CB)와 110억원 규모 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272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납입일은 오는 9월 14일까지다. 인수자는 모두 글로벌케이다.

구주 거래와 별개로 경영권 인수자 쪽에서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사채와 신주도 납입일 글로벌케이에서 칸서스운용이 설립하는 PEF 또는 투자목적회사로 계약 지위, 권리·의무가 넘어간다.

2회차 CB와 3회차 BW 발행조건은 같다. 모두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쓰인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3%다. CB 전환가액, BW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4900원이다. 주가 추이에 따라 최저 3430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 권리행사 기간은 내년 9월부터다.

유상증자 신주는 할인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가는 기준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한 4380원이다. 납입 대금 272억원은 각각 운영자금(212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60억원)으로 안배했다.

자금 납입이 마무리되면 지엔원에너지는 M&A 자금 460억원과 운영자금 212억원을 주게 된다. 지난 1분기 지엔원에너지 자산총계(368억원)를 능가하는 규모다.

이 자금은 콘텐츠 관련 신규사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엔씨에너지와 글로벌케이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서에 힌트가 있다. 지엔씨에너지는 거래종결일 지엔원에너지 정관 변경 내용 주주총회를 결의하고, 임시주주총회 의사록을 글로벌케이에게 교부해야 한다. 추가할 사업 목적은 △방송 프로그램 투자 제작·배급 △국내외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사와 교류사업 △영화, 방송·기타 공연 관련 사업 등이다.


지엔원에너지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설치·시공업체다. 국내 지열 분야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시장 태동기라 외형 성장은 더디다. 2018년부터 매출액은 3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매출(304억원) 구성은 지열 냉난방 시스템 64%(195억원), 기타 25%(75억원), 연료전지 11%(33억원) 순이다. 영업이익은 11억원을 거뒀다.

지엔원에너지 관계자는 "기존 에너지 사업을 유지하면서 사업부를 하나 추가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사업에 초기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금을 조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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