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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증자' 아이엠, 손바뀜 속 옅어진 삼성 의존도 새 최대주주, 화장품·미용기기 신사업 나설 듯…지난해 주고객 향 매출 27% 감소

신상윤 기자공개 2021-06-24 10:05:1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광모듈 전문기업 '아이엠'이 경영권 손바뀜 속에서 주 고객사 삼성전기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눈길이 쏠린다. 주력 생산품 'AF 모듈'은 삼성전기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쓰이고 있지만 최근 미용기기 제작과 화장품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고 변화를 예고한 탓이다. 특히 내달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로 최대주주에 오를 '아이젤크리에이티브'는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투자자 아이젤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다. 다음달 20일 납입 예정인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은 운영자금(70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30억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이젤크리에이티브가 납입을 마치면 아이엠 지분 10.39%를 가진 최대주주에 오른다. 아이엠은 지난 15일 임일우 그린리즈 대표가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으나, 인수자금 조달 과정에서 담보로 맡긴 주식을 담보권자(자이온에쿼티파트너스)의 전량 반대매매로 지배구조가 모호해진 상황이다.

다만 임 대표는 반대매매 당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경영엔 참여하고 있다.


최대주주 예정자 아이젤크리에이티브는 2010년 설립돼 미용기구 제작과 화장품 개발, 출판 및 광고대행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LED 마스크 브랜드 '스킨블랑(SKIN BLANC)'과 미용기기 브랜드 '클렌슈어(CLENSURE)' 등 사업을 편다. 지난해 매출액 26억원, 당기순이익 6000만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자금조달 능력이다. 아이젤크리에이티브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74억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박연훈 대표가 90%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는 최근 아이엠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관련 아이엠은 최근 △미용기기 제작 △화장품 개발 △건강 및 운동 기기 제조 △전자제품 및 관련 수입 및 판매업 등 20여가지 사업목적을 추가하면서 신사업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중에는 아이젤크리에이티브가 영위하는 사업군과 유사한 것들이 많은 상황이다.

관건은 새로운 경영진이 신사업과 함께 기존 사업을 이어가느냐다. 아이엠은 2006년 1월 삼성전기 광픽업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AF 모듈' 등이 주력 제품이다. 주력 사업장은 필리핀과 베트남으로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 삼성전기 등에 납품하는 구조다.

다만 지난해 아이엠의 필리핀법인과 베트남법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26.4% 줄어든 1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주 고객사와의 매출 규모가 같은 기간 27% 넘게 줄어든 1394억원에 그치면서 전방 영업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엠의 신사업 향방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30억원을 타법인 지분 인수에 나선 만큼 물망에 오를 후보군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9월 아이엠은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등 또 다른 변화도 예고하고 있어 안정화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아이엠 관계자는 "신사업에 대해선 경영진으로부터 아직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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