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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반기 경영키워드 '대출확대·자산운용' 7월 둘째주 평가대회 앞두고 경영계획 미세조정

고설봉 기자공개 2021-06-23 07:30:3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올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는 대출확대와 자산운용, 고객가치로 축약된다. 시장의 유동성 공급 요구에 부합해 하반기에도 대출자산 확대를 기조로 한 수익성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글로벌과 투자은행(IB) 부문에 집중해 고객자산의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고객가치 증대를 위한 과제들에도 보다 집중하기로 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KPI에 ‘불건전 영업행위 방지를 통한 은행가치 제고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건전한 정도 영업문화 정착’ 등을 명시하기로 했다.

◇내실정장 주력, 수익성 위주 전략 고심

신한은행은 오는 7월 둘째주 업적평가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2분기 및 상반기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논의한다. 또 하반기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세부 실천 방안들도 점검할 계획이다.

진 행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상황과 단기 전망 등을 기초로 하반기 대출자산 성장 목표 등 굵직한 계획들을 설계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대출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대출수요의 꾸준한 확대에 올라타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거뒀다. 이와 함께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다만 대출 자산 확대는 미상환 리스크를 그만큼 키우는 요인이 됐다. 특히 코로나19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자산건전성 추이를 살피며 대출자산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여신 종류별 리스크를 측정해 리스크가 커진 여신에 대해선 대출을 줄이는 등 적극적인 여신관리에 돌입한 상태다.


실제 올해 들어 신한은행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리스크가 커진 일부 여신에 대해선 대출 증가세를 조절했다. 특히 정부의 대출 감축 기조에 맞춰 개인신용대출을 급속도로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신한은행의 일반자금대출 증가율은 1.89%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64%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과 부동산 및 주식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가파르게 증가했던 개인신용대출을 올해들어 통제하는 모양새다.

다만 정부에서 각 은행들에 요구하는 정책금융사 역할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올 1분기 중소기업대출 성장률은 3.41%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2.3% 대비 1.11% 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소호대출은 3.22%, 중소기업은 3.41% 등 전 분야에 걸쳐 대출자산이 가파르게 불어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대출자산이 크게 성장했는데, 시장 전체적으로 자금 수요가 많았다”며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대출심사 단계에서부터 이뤄진 만틈 대출채권 전체적으로 차주의 신용도도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 하반기 고유자산 등의 공격적 운용으로 수익성 극대화를 이루겠다는 생각이다. 또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투자상품으로 유도해 운용하는 전략도 새롭게 꾸리고 있다. 다만 과거와 같은 형태의 사모펀드 판매 등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대출자산 확대와 비례해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도 은행으로 몰리는 추세다. 부동산 규제 등으로 갈곳을 잃은 풍부한 유동자금은 올 상반기 은행 수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저원가성수신 등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예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시중 여유자금이 다시 은행으로 몰리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방안을 설계하는 것도 하반기 중요한 경영전략의 하나다. 특히 사모펀드 사태를 거치면서 적극적으로 펀드상품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하고 건전한 새로운 상품군을 발굴하는 것이 과제다.

신한은행은 우선 신한금융 차원의 매트리스를 활용해 자산을 운용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과 GIB 등을 통해 수익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투자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은행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고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자산의 운용도 중요한 키워드인데, 시중 유동성이 은행에도 몰리면서 운용할 수 있는 자산도 많아졌다”며 “글로벌과 IB, 채권투자 등 여러 방면에서 자산을 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가치 최우선 프로세스 개선 성과

아울러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고객가치 확보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전행 차원에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KPI 개편을 통해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해 소기의 성과를 낸 만큼 하반기에도 이를 지속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미 올 상반기 핵심성과지표(KPI)를 일부 개편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불건전 행위 및 비정도 영업 방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 영업점 및 영업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 판매 근절에 나섰다.

특히 판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소비자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KPI에서도 판매 프로세스 준수비율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준수 구간을 촘촘하게 세워 기준을 더 높이는 등 제도적인 보완책도 마련했다.


이러한 KPI 개편과 맞물린 소비자보호는 진 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물이다. 진 행장은 2019년 취임때부터 소비자보호라는 키워드를 통해 행 내에 건전한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진 행장은 각종 사모펀드 부실을 비롯한 이슈들의 근간에 '고객을 이윤 창출의 도구로 바라보는 그릇된 가치가 존재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수익성보다 고객 만족 및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직원 KPI 등 평가방식도 전면 개혁했다.

또 다른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옥동 행장은 항상 고객을 가장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안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그게(고객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며 “하반기에 이익이 많이 난다고 좋은 것는 아니다. 성장은 해야하지만 과정과 결과가 다 좋은 내실성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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