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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대해부]삼성라이온즈 운영도 제일기획 몫?삼성 스포츠단 운영 일원화, 마케팅 시너지 '극대화' 목표…이사회 참여 '적극'

유수진 기자공개 2021-06-25 10:45:04

[편집자주]

국내 광고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과거 소속된 그룹사의 내부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이젠 자발적으로 외부 고객 확보와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었고 재계의 흐름에 발맞춰 ESG경영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시작했다. 변화의 중심에 선 광고회사들의 지배구조와 재무 전략, 주요 인물, 신사업 등을 샅샅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0: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은 프로야구단 삼성라이온즈와 프로축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의 모기업이다. 삼성라이온즈 지분을 67.5%, 수원삼성블루윙즈 지분을 100% 보유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광고와 스포츠단의 결합으로 스포츠마케팅 등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제일기획 임원들은 양 구단의 이사회에 적극 참여하며 운영 방향 등을 결정지어 왔다. 현재도 정홍구 제일기획 경영지원실장(전무)이 삼성라이온즈의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2월 원기찬 대표체제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하고 사내이사였던 정홍구 전무를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현재 KBO 홈페이지 삼성라이온즈 구단정보에는 정 대표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원 대표는 구단 운영을 책임지고 정 대표가 KBO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업무를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정 대표는 제일기획 경영지원실장으로서 스포츠마케팅 역량 강화 등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출처:KBO 홈페이지>

제일기획 임원의 삼성라이온즈 이사회 참여는 2016년 초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하며 시작됐다. 이전까진 삼성전자와 삼성SDS, 제일모직 등의 전현직 임원이 주로 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은 2014년부터 스포츠단 운영 주체를 제일기획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와 삼성썬더스(남자농구), 삼성생명 블루밍스(여자농구), 삼성화재 블루팡스(남자배구)가 차례로 제일기획 산하에 들어왔다. 2016년 1월 삼성라이온즈가 마지막 타자였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삼성전자(27.5%)를 비롯해 삼성SDI(15%), 삼성전기(12.5%), 삼성물산(9.5%) 등이 일제히 보유지분을 제일기획에 넘겼다. 모두 64.5%다. 기존 지분 3%에 64.5%가 더해지며 제일기획은 절대적 지배력을 갖춘 모기업이 됐다.


최대주주 변경 직후 새로 꾸려진 이사회에는 박찬형 당시 제일기획 경영지원실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사내이사 '3인 체제' 이사회였다. 김동환 전 삼성웰스토리 대표가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삼성전자 출신 안현호 단장만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김대영 제일기획 상무는 감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때부터 이사회 구성원 추이를 살펴보면 대표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 자리 두개 중 하나가 삼성라이온즈 단장 몫, 나머지 하나가 제일기획 경영지원실장 몫으로 파악된다. 이듬해 2월 단장이 홍준학 전 구장운영팀장으로 바뀌자 곧장 이사회 멤버에도 변화가 생겼다. 1년 뒤인 2018년 2월 김동환 대표가 물러났고 그 자리를 임대기 전 제일기획 대표가 이어 받았다. 제일기획 대표 출신이 삼성라이온즈 대표가 된 첫 사례다.

임 대표는 2년 만인 2020년 3월 사임했다. 그 자리를 원기찬 전 삼성카드 대표가 채웠다. 비슷한 시기에 박찬형 경영지원실장이 수원삼성블루윙즈 대표이사로 발령나며 사내이사 자리 하나가 비게 됐다. 여기에 새로 앉은 인물이 정홍구 전무다.


그러다 정 전무가 올 2월 각자 대표에 선임된 것이다. 현직 제일기획 임원이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감사직 역시 백훈 상무와 신재호 경영관리본부장 등 제일기획 소속 임원들이 책임져왔다.

정 전무는 2019년 3월부터 수원삼성블루윙즈 사내이사로도 활동해왔으나 올 3월 사임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라이온즈 대표를 맡게 된 만큼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전임자였던 정선우 제일기획 임원이 사내이사로 5년동안 활동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임기가 짧았다.


제일기획 임원들은 2014년 4월부터 수원삼성블루윙즈 이사회에도 적극 참여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지분 전량(100%)을 넘겨받아 축구단을 자회사로 두기 시작한 게 계기다. 이석명 당시 축구단 단장을 제외하곤 삼성전자 임원들 이름으로 채워졌던 등기임원 명단이 고스란히 제일기획 임원들로 교체됐다.

이후로도 사내이사 한 두자리(대표이사 포함)와 감사직을 제일기획 임원이 맡아오고 있다. 현재 신재호 경영관리본부장이 사내이사로, 나진복 재무팀장이 감사로 활동 중이다. 2019년부터 축구단을 이끌고 있는 오동석 단장 역시 제일기획 부장 출신이다.

삼성라이온즈 관계자는 "정홍구 대표는 제일기획과 연계한 스포츠마케팅 역량강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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