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페인트업 리포트]조광페인트, '요턴' 없었다면…본업 수익성 더딘 회복①지분법이익 '131억' 덕에 가려진 영업손실 '48억'

박기수 기자공개 2021-06-25 10:34:29

[편집자주]

2010년대 후반 동반 부진을 겪었던 페인트업계 5개사(KCC·삼화·노루·강남·조광)가 코로나19를 지나 2021년을 보내고 있다. 경기 회복기와 맞물려 전방 산업 회복세에 페인트 업계도 암흑기에서는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업계 공통의 고민과 개별 업체가 직면한 이슈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내 페인트 5개사의 실적·재무 현황과 더불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ESG 경영 현황까지 더벨이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4: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목공용 도료 1위 업체인 조광페인트가 '본사 수익성 부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선박용 도료 자회사 '조광요턴' 덕에 순손익에서 1년 만에 턴어라운드했지만 중요한 본사의 영업 상황은 녹록지 않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광페인트는 작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률은 마이너스(-) 2.4%다. 올해 1분기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출발이 좋지 않다. 2019년 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좀처럼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조광페인트는 목공·건축·공업·플라스틱용 도료 등 여러 종류의 페인트를 생산하지만 목공용 도료에서 업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제 전사 매출 중 목공용 페인트의 비중이 매년 30%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목공 도료에 전문성이 있다. 이탈리아 '실카'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지속적으로 품질 개발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주요 공급처는 LG하우시스 등 건자재 업체다.


작년 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조광페인트이지만 '순이익' 단으로 내려오면 숫자가 180도 바뀐다. 작년 조광페인트는 4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본연의 영업 경쟁력은 떨어졌으나 결과적으로 한 해 농사만큼은 성공적인 '묘한' 한 해였던 셈이다.

배경은 자회사 '조광요턴'에 있었다. 조광요턴은 1988년 조광페인트와 노르웨이의 '요턴(JOTUN)'사가 각각 50%를 출자해 세운 합작사로 국내 대형 조선소와 플랜트 기업에 선박·중방식 페인트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 시황이 살아나면서 조광요턴은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었다. 영업이익으로 바로 나타난다. 2018년까지 1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조광요턴은 2019년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하며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2019년보다 더 많은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순이익은 법인세 환급 등의 영향으로 265억원이라는 대규모 이익을 창출했다.

조광요턴은 조광페인트의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이기 때문에 연결 영업이익이 아닌 순이익단에 지분율만큼 산입된다. 이렇게 인식된 지분법이익이 작년 131억원이다. 조광페인트의 플러스(+) 순이익은 결국 조광요턴의 활약 덕에 만들어진 셈이다.


결국 이는 조광요턴의 활약이 줄어들 경우 조광페인트의 순손익 역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 조광요턴은 작년 만큼 순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조광페인트는 조광요턴으로부터 6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인식했다. 작년 1분기에는 19억원을 인식했다.

조광페인트의 부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전방산업 침체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목공용 도료의 주요 수요처들이 공장 셧다운 조치를 내리면서 수출 등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라면서 "올해 역시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작년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광페인트는 도료 외 전기·전자재료 등 비도료 산업분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2018년 경기도 군포시에 '조광페인트 이노센터'를 중심으로 선행기술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외부 비도료 업체로의 지분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2019년 조광페인트는 촉매 신소재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리포마'의 지분 19.05%를 취득했다. 이어 작년 중순에는 친환경 플라스틱 도금용 전처리제 업체인 '스메코'의 지분 23.04%를 취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