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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하이테크, B2C에 속도…'스칼라' 미국·일본 간다 화이트스톤과 사업 제휴…글로벌 영업망, 판매 노하우 공유

이경주 기자공개 2021-06-25 12:59:5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사 세경하이테크가 B2C 사업에 속도를 낸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케이스 브랜드 ‘스칼라’(Scolor)를 론칭한 데 이어 이번엔 B2C 강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프리미엄 액정보호필름 시장에서 안정적 지위를 확보한 화이트스톤이 파트너가 됐다. 화이트스톤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오프라인 스마트폰 매장을 뚫을 정도로 제품에 대한 신뢰와 구매력을 갖췄다.

세경하이테크는 화이트스톤이 갖춘 영업망과 판매노하우를 공유받기로 했다. 스칼라를 단기에 미국과 일본에 진출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스칼라 품질은 ‘최상’…국내외 B2C 영업망 필요

세경하이테크와 화이트스톤은 23일 스마트폰 액세서리 사업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상호 간 전문 사업 영역에 대한 정보교류 △스마트폰 액세서리 관련 인프라를 활용한 신사업 발굴 △국내외 영업활동을 위한 컨설팅과 정착지원, 영업망 공유 △기타 신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등을 약속했다.

가장 주목되는 조항은 △국내외 영업활동을 위한 컨설팅과 정착지원, 영업망 공유다. 이제 갓 B2C 시장에 진출한 세경하이테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세경하이테크는 B2B 강자로 인정받아 2019년 7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 삼성전자와 중국 오포(Oppo)가 고객사다. 갤럭시S와 리노(Reno)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에 데코필름(DECO)과 폴더블용 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B2B는 진입장벽이 높다. 고객사가 대형사이고 대량생산을 하기 때문이다. 높은 품질과 안정적인 수율, 정확한 납기, 합리적인 원가가 요구된다. 대신 협력사로 선정이 되면 상당한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B2C는 경험이 없었다. 올 5월 론칭한 스칼라가 첫 시도였다. B2B 기술력이 적용된 만큼 스칼라 품질은 보장이 됐다. 데코필름에 적용된 MDD(Micro Dry process Decoration)공법을 스칼라에도 입혔다. 데코필름은 스마트폰 후면에 다양한 색상을 입혀주는 필름이다. 갤럭시S 시리즈 후면 색상을 세경하이테크가 구현한 것으로 보면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케이스 '스칼라'

MDD공법은 액상 잉크를 도포하는 방식(실크 인쇄)이 아닌 이미 잉크가 건조된 원재료인 잉크리본을 열 전사로 녹여 인쇄하는 방식이다. 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섬세하게 구현할 수 있다. 덕분에 스칼라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표현됐다.

관건은 스칼라를 어떻게 팔 것이냐 였다. B2C는 B2B와 성격이 전혀 다르다. 품질과 가격 외에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큰 영향을 미친다. 오프라인 매장에 납품하기 위해선 통신사나 유통사를 대상으로 새롭게 영업해야 한다. 세경하이테크는 이에 대한 답을 화이트스톤과의 MOU로 찾았다.

◇화이트스톤, 미국 AT&T·일본 NTT가 고객사

화이트스톤은 B2C 강자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프리미엄 액정보호필름인 돔글라스(Dome Glass)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가격이 3만5000원 내외인 고가제품임에도 고정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어 매년 200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돔글라스는 스마트폰 액정을 완벽히 보호하고 싶은 고객들이 주로 사용한다. 부착 방식이 까다롭지만 한번 붙여두면 다음 스마트폰 구매까지 교체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내구성과 효용성(투명도, 터치감)이 높기 때문이다. 돔글라스는 액상 점착액 도포한 후 UV(자외선) 경화기로 말리는 방식으로 보호필름을 입힌다.


차별화된 경쟁력 덕에 돔글라스는 해외서도 수요가 높다. 미국 대형 통신사인 AT&T가 ODM(제조자 생산개발) 형태로 돔글라스를 납품받아 5700개 오프라인 매장에 비치하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도 오프라인 매장인 A shop(에이샵)에서 돔글라스를 판매한다.

화이트스톤은 온라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 돔글라스를 입점하는데 성공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등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서도 돔글라스를 판매한다.

세경하이테크 입장에선 이번 MOU로 미국과 일본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판로 개척에 대한 시행착오가 최소화됐다. 화이트스톤의 온라인 판매노하우 공유도 기대할 수 있다. 세경하이테크는 현재 자사몰(제조사에서 직접 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scolorshop.com을 통해 스칼라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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