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 지분 털어낸 한화종합화학, 새로운 '현금 화수분' 되나 미배당 기조 속 쌓아놓은 현금, 잉여금 5년 만에 2조 증가

박기수 기자공개 2021-06-25 10:30:4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1: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이 사실상 한화그룹이 지분 전부를 쥔 회사가 된다. '빅딜' 이후 현금을 착실하게 쌓아왔던 한화종합화학이 그동안 미배당 기조를 이어올 수밖에 없었던 요소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물산 지분 20.05%과 삼성SDI 지분 4.05%를 1조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총 24.1%의 삼성 측 지분을 한화솔루션이 11.56%, 한화에너지가 12.55% 사들이는 식이다.

삼성 측 지분 인수 후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1.71%, 한화솔루션은 지분 47.6%를 보유한다. 양 사의 지분율 합은 99.3%이 될 전망이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지분을 한화그룹이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한화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면서 일종의 '옵션 계약'을 맺었다. 인수 후 6년(한화의 요청 시 7년) 내 한화종합화학이 상장하지 않을 경우 잔여지분에 대해 삼성은 한화에게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반대로 한화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다. 다만 이번 지분 인수는 옵션 행사와 관련이 없고 단순히 한화가 삼성 측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의 사실상 '완전 자회사'화로 업계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이 한화그룹 계열사의 새로운 '현금 화수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간 하지 않았던 배당을 시작하면서 주주인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에 대규모 현금을 공급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화종합화학은 2016년 이후 삼성 측 지분이 있었던 현재까지는 단 한 번도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다.

한화종합화학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연간 200만톤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매년 착실하게 현금을 쌓아왔다. 별도 기준 매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한화그룹의 '캐시카우' 계열사 중 하나였다. 특히 2017~2018년의 경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기록하며 별도 영업이익률이 30%대를 기록할 정도였다.

대규모 현금 유출 없이 차곡차곡 현금을 쌓은 결과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도 빅딜 직후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한화종합화학의 이익잉여금은 2015년(한화로 편입) 말 별도 기준 7750억원에서 작년 말 2조7119억원으로 약 2조원이 늘었다. 삼성 측 지분을 털어낸 현재 모회사로 현금을 두둑이 장전한 상태다.


이는 한화그룹 승계와도 간접적으로 연계된다.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과반을 보유하게 될 한화에너지는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개인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배당을 시작한 한화에너지에 한화종합화학발 배당금이 유입될 경우 결국 에이치솔루션으로의 현금 유입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에이치솔루션은 최근 한화그룹 지주사 격 회사인 ㈜한화의 지분을 지속해서 매입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 확대는 김동관 사장의 ㈜한화 지분율 확대와 동의어다. 올해 1분기 말 에이치솔루션의 ㈜한화 지분율은 5.19%다. 김동관 사장은 4.44%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인 김승연 회장의 지분율 22.65%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