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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 대주주, CB 콜옵션으로 지배력 높일까 신용철 대표 지분율 20% 미만…500억 중 35% 매도청구 가능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25 08:12:1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미코젠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5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선다. 이번 CB에는 발행사가 35%까지 되살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최대주주인 신용철 대표는 2015년 이후 줄곧 20% 미만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어 콜옵션 행사로 지배력을 강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아미코젠은 500억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량 DS자산운용이 인수한다. DS자산운용은 CB의 보통주 전환을 염두에 두고 주가 차익에 100% 베팅한 모습이다. CB의 발행이자와 만기수익률은 모두 0%이며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에도 원금만 회수하는 조건이다. 시가 하락에 따른 투자 손실을 제어하기 위해 전환가는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아미코젠은 비용 부담을 덜고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바이오텍 지분 인수에 쓴다는 계획이다. 작년에도 유스바이오팜의 지분 약 55%를 50억원에 인수하며 신약 개발에 진출한 바 있다. 유스바이오팜은 아미코젠파마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현재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 안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자금은 엔돌라이신 효소 생산 캐파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마련한 투자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면 CB는 지배력 강화에도 활용될 수 있다. 아미코젠은 DS자산운용이 인수하는 CB 중 35%인 175억원어치까지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 권리는 내년 6월 말부터 총 1년 6개월 동안 효력이 유지된다.

최초 전환가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신용철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분율은 17.15%까지 높일 수 있다. 현재는 16.03%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도 16.42%로 개인 지분율과 큰 차이가 없다.

신 대표는 아미코젠의 코스닥 상장 직후였던 2013년에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0%에 육박하는 지분율을 기록했다. 이후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특수관계인이 퇴사하면서 2015년부터는 지분율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아미코젠은 세파계 항생제 원료(7-ACA) 제조에 필요한 CX효소 등 제약용 특수 효소 사업에 주력하던 회사다. 사업 영역을 헬스·뷰티, 바이오신약 개발 등으로 넓히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셀리드, 클리노믹스 등 면역진단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와 함께 펀드에 자금 출자를 통한 간접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사업 확장에 힘입어 상장 첫해 230억원대였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100억원대로 불어났다. 올해 1분기까지 연결기준 306억원의 매출액과 8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규모는 21% 가량 증가하고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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