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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 '관계사→종속기업', 김동관이 웃는다지분율 39.2→51.7%, 한화에너지 자회사로 편입...기업가치 밸류업, 경영권 승계 '호재'

박상희 기자공개 2021-06-28 13:07:3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09: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최종 선택은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공개(IPO)가 아닌 지분 매입이었다. 삼성그룹 측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화에너지의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지분율이 50%를 웃돌게 된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의 관계사에서 종속기업으로 변모한다.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은 경영권 승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기업으로 분류했을 때 당기순이익에만 반영한 것과 달리 종속기업으로 편입될 경우 해당 기업의 자산, 부채, 매출, 영업이익이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에 모두 반영된다. 한화종합화학의 종속기업 편입으로 한화에너지의 기업 가치는 확 뛰어오르게 됐다. 이는 결국 '한화종합화학→한화에너지→에이치솔루션→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감안할 때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화에너지 12.5%-한화솔루션 11.6% 인수...한화에너지에 더 몰아줘

한화그룹은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를 1조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 한화종합화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 측이 보유한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한화에너지는 삼성SDI 및 삼성물산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12.5%를 인수할 예정이다. 기존 보유지분(올 3월 말 기준) 39.2%와 합산하면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1.7%를 보유하게 된다. 50% 이상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의 연결 기준 종속법인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3월말 기준 한화종합화학 지분 36.05%를 보유했던 한화솔루션은 삼성SDI 및 삼성물산의 지분 11.6%를 인수한다. 합산 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47.6%를 보유하게 된다. 기존과 동일하게 2대 주주의 지위를 유지한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2015년 4월 30일에 각각 한화종합화학 지분 30%, 27.62%를 인수했다. 이후 두 회사는 기타 특수관계자인 한화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모두 취득 후 소각하면서 지분율이 각각 39.2%, 36.05%로 상승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2015년 인수했을 때 관계회사로 분류했다. 지분율만 따지면 한화에너지가 1대주주이지만 한화솔루션과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아 두 회사 모두 관계기업으로 분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에서 한화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한화종합화학 이사회에 삼성물산 측 인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기도 한 상황이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의 통합 지분율이 75.25%에 이르기 때문에 종속기업으로 편입하지 않아도 지배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삼성 측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이 50%를 넘기 때문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르면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 50% 이상을 쥐고 있거나 과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했다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에너지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는 셈이다.

◇한화종합화학 종속기업 편입, 한화에너지 어떻게 변모하나

한화종합화학이 관계기업으로 분류했을 때는 실적 등이 지분법이익 계정을 통해 당기순이익에만 반영된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동일한 조건을 적용 받았다.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에너지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면서 한화종합화학의 자산, 부채 등은 한화에너지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매출, 영업이익 등도 한화에너지 손익계산서에 모두 반영된다. 한화솔루션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보유 지분율만큼 지분법손익만 반영한다. 결과적으로 한화에너지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레벨업이 되는 셈이다.

올 3월말 기준 한화에너지의 총자산규모는 5조596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종합화학의 자산규모는 3조7679억원이다. 종속회사 편입효과로 한화에너지 자산규모는 8조8275억원으로 9조원대에 육박하게 된다.

한화종합화학은 재무구조도 우수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에 불과하고 차입금의존도는 3.9%다. 반면 한화에너지의 부채비율은 221.4%, 차입금의존도는 57.7%다. 재무제표 역시 종속회사 편입 효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998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종합화학이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한화에너지의 매출규모와 영업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한화종합화학이 한화에너지로 편입될 경우 그 수혜는 고스란히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비롯한 오너 3세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지배구조가 '한화종합화학→한화에너지→에이치솔루션→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비상장사다. 배당 등을 통해 승계 재원을 확보하고 향후 기업 가치를 더 키워 IPO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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