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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네이버]직장내 괴롭힘은 중대 사안…S영역 'A등급' 흔들KCGS, 조직 문화로 인해 촉발됐다면 부정적 영향 불가피…근로 여건 종합 검토

서하나 기자공개 2021-06-29 08:02:2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회(S) 영역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KCGS는 7월 초 등급 조정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번 사안을 포함해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측 소명자료가 평가를 좌우할 마지막 변수다.

28일 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최근 네이버 내부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은 근로자의 업무 환경과 직결되는 중대한 이슈라고 보고 이번 사안을 7월 초 시행 예정인 사회(S) 등급 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ESG 등급은 한국거래소의 ESG 관련 주가지수 산출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네이버는 그동안 업계를 대표하는 ESG 우등생이었다. 지난해 KCGS가 발표한 '2020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유일하게 지배구조 부문에서 A+를 받았다. 환경(E)과 사회(S)를 포함한 종합등급에서도 전년보다 한단계 상승한 A를 획득했다.

KCGS 관계자는 "내부에서 이번 사태를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평가나 등급 조정 등도 고려하고 있다"라며 "다만 이번 이슈뿐 아니라 전체적인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등급 조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평가의 핵심은 직장 내 괴롭힘이 개인의 문제인지 전사적인 조직문화 차원의 문제인지에 달렸다"라며 "만일 조직 문화로 인해 이번 사건이 촉발된 것이라면 ESG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이슈가 맞다"라고 덧붙였다.

KCGS의 다음 ESG 등급 발표는 7월 초 이뤄질 예정이다. KCGS는 ESG 평가의 시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등급조정의 빈도를 분기별 1회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KCGS는 7월 2일까지 네이버측 소명자료를 받아 해당 사안을 등급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등급위원회가 7월 5일부터 9일 해당 안건을 등급 조정 사안인지 판단해 최종 평가에 반영한다. 실제 등급 조정이 이뤄지는 시기는 7월 늦어도 둘째 주 안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가 제출하는 소명 자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만약 소명 자료에 조직이 아닌 개인의 이슈로 이번 사안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충분히 증명되거나 실효성 있는 개선안이 담길 경우 등급위원회에서 이를 감안할 수 있다. 반면 컴플라이언스 체계의 강화, 인권 존중 등 일반적인 내용만이 담길 경우 영향력은 거의 발휘되지 않는다.

네이버는 최근 한 직원의 극단적 선택이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것임을 인정했다. 특히 가해자에 대한 내부 고발 및 신고가 수차례 이뤄졌음에도 이를 윗선에서 묵살한 정황이 알려지며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네이버는 연내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구축해 경영 체계를 쇄신하겠단 의지다. 내부에서 한성숙 대표를 이을 차기 리더로 통했던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번 사건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변화의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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