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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서 미래 찾는 유통기업]CJ제일제당, '푸드테크 선점' 패러다임 전환 이끈다②'간접→직접' 투자전환 행보, 스타트업과 손잡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김은 기자공개 2021-06-29 08:07:15

[편집자주]

내수 침체와 코로나19가 불러온 유통산업 구조 변화로 관련 기업들의 위기감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전통적인 사업 방식으로는 더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템과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생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시도다. 각 유통기업들의 투자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업계에 '미래 먹거리' 발굴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CJ제일제당이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 조직 신설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전략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식품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이끌어나갈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CJ제일제당은 그룹의 C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한 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며 간접적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해왔다. 앞서 글로벌푸드테크펀드(30억원), 스마트바이오펀드(95억원) 등의 펀드에 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혁신성장펀드에 동참하면서 펀드 규모가 기존 약정액의 2배로 커지는 성과를 거뒀다.

이달부터는 유망 푸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바뀌는 글로벌 식품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이 필수라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5000만원~1억원의 초기 투자를 단행한다. CJ제일제당은 10억원을 출자했으며 선정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 인프라 및 노하우와 스파크랩의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 등을 결합해 적극적으로 미래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3개월간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거친 뒤 성장 가능성있는 업체에게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적용해 과감하고 빠른 후속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주로 △테이스트·웰니스(영양·건강, 대체 단백질) △뉴노멀(개인맞춤형 기술, 푸드테크) △지속 가능성(스마트팜) 등 3개 분야로 식품사업을 한 단계 높여줄 제품 기술과 미래 사업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푸드테크(음식+기술) 스타트업들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 CJ제일제당과 스파크랩이 진행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세스>

올해 3월에는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 벤처캐피탈 역할을 하는 '뉴 프론티어팀'을 신설했다. 뉴 프론티어팀은 현재 배혜원 식품전략기획실 상무가 관련 사업을 총괄한다.

배 상무 외에 M&A, 기업분석, 사업전략 수립, 식품 관련 벤처투자 등 영역에서 활약한 전문가들이 합류해 유망 기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슈완스 M&A 등 과감한 투자를 보여준 적이 있는 만큼 향후 뉴 프론티어팀을 통해 어떠한 전략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B2C 시장을 넘어 최근 외식, 급식 등 다양한 B2B 플랫폼을 개발하며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향후 고품질 제품 및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윈윈(Win-Win)' 사례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사인 롯데푸드의 경우 그룹 차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기업 '프레시코드'와 손잡고 다이어트 도시락 당일 배송 서비스 등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식품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에 민첩하게 반응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R&D 인프라와 풍부한 노하우, 스파크랩 등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결합해 미래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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