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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구조혁신 루키, 휘트린씨앤디에 쏠린 눈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 두각…수익률 기대

조세훈 기자공개 2021-06-30 07:49:0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 휘트린씨앤디가 구조조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에 집중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의 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처음 루키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더 활발한 투자 활동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휘트린씨앤디는 전날 멜론파트너스 함께 지원한 한국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 루키리그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루키리그는 한국성장금융이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분야로 많이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냈다. PEF 부문, PDF 부문은 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루키리그는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낼 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는 중소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 전략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했다. 대다수 구조혁신펀드가 사전적 구조조정 투자에 몰리면서 이 분야의 투자 필요성을 역설하게 적중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영주 휘트린씨앤디 대표와 신준수 멜론파트너스 대표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출신으로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삼일PwC에서 같은 팀으로 활약했으며 유암코에서도 부실채권(NPL)투자 등을 함께 진행했다.

8년 반 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상호 이해도와 전략이 비슷하다는 강점이 있다. 투자 경험과 팀워크가 맞물리면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7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바로 투자에 나선다는 게획이다.

휘트린씨앤디는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과 함께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의 투자금 회수 작업도 본격화한다. 2017년 설립된 휘트린씨앤디는 2019년 옥터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700억원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를 인수했다.

2020년 초에는 P-플랜 방식으로 회생 종결을 받은 세동에너탱크를 사들였다. P-플랜은 채권자들과 매각 등을 미리 협의하는 방식이어서 신속하게 회생 절차를 끝낼 수 있다. 인수금액은 477억원 가량이며 회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휘트린씨앤디는 벌써부터 선진정공·선진파워테크의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했다. 지난해 선진정공으로부터 165억원의 배당을 받았으며 인수금융을 활용한 자본재조정(리캡)을 통해 350억원의 회사채, 전환사채(CB)를 회수했다. 추가적으로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이자상환 등으로 자금을 회수, 총 600억원을 거둬들였다.

세동에너탱크도 유사한 투자 전략으로 자금 회수가 진행됐다. 회사 정상화로 담보대출이 가능해지면서 35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회사채를 상환받았다. 여기에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된 세동에너탱크가 회사채를 50억원 추가로 상환했다.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의 원금 상환이 거의 이뤄지면서 향후 수익률에도 관심이 모인다. 휘트린씨앤디는 늦어도 내년까지 포트폴리오 기업의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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