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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DL에너지, 'SPV 지원사격' 분할 후 첫 공모채 완판주문량 1660억…개별민평 대비 2년물 -10bp, 3년물 +14bp 유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30 14:02:3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에너지가 분할 후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전체 주문량의 20%를 지원해줬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발언 이후 투심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금리는 비교적 만족스럽다. ESG채권으로 발행한 2년물은 언더 발행이 유력하다.

◇경쟁률 1.66대 1…SPV 350억 주문

DL에너지는 29일 공모채 1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 2년물 150억원, 3년물 850억원을 모집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수요예측 전부터 A0 등급 수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완판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L에너지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A0, 안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A-, 긍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기존에 A- 였던 회사채 등급을 한국신용평가가 한 노치 상향해 생긴 스플릿인 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제시한 등급 상향 트리거도 이미 충족한 상태라 시장에서 A0 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가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예상대로 완판에 성공했다. 모집액 1000억원보다 많은 166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렌치별로 2년물에 370억원, 3년물에 129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최종 경쟁률은 1.66대 1을 기록했다.

A급 회사채에 관심이 많은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이 다수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2년물의 경우 6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SPV가 50억원의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3년물에는 15곳의 기관이 들어왔으며 SPV가 30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도 비교적 선방

금리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DL에너지는 금번 2·3년물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 수익률의 '-30~+30bp'로 제시했다. 2년물은 -10bp에서 150억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모집액이 작은 영향도 있었지만 ESG 채권이라는 점이 기관 투심을 일정 부분 자극했다. 3년물은 +14bp에 920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국고채 금리 추이를 고려한다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적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될 때는 회사채가 국고채에 비해 메리트가 떨어진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의 상대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회사채를 비롯한 모든 실물 자산 금리가 급등했다. 수요예측 전부터 강세 발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이유다.

지난 28일 기준 DL에너지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2.604%, 3년물 2.466%다. 이 금리가 발행일인 7월 7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확정 이자율은 2년물 2.504%, 3년물 2.506%가 될 전망이다.

한편 DL에너지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수소 연료전지 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코원에너지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에 145억원을, 태양광 발전사업을 영위하는 ㈜하이웨이솔라 지분 취득에 33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3년물로 발행하는 850억원 중 550억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Niles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 자본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300억원 중 200억원은 채무 상환, 100억원은 사업개발비, 임차료 등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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