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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도 7월 출격…대어급 IPO 맞대결 불가피 카뱅·크래프톤과 해외 투자자 놓고 경쟁…8월 중순 상장 목표로 발걸음 재촉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30 14:02:1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상장 예심을 통과한 뒤 본격적인 공모 일정을 추진한다. 다만 카카오뱅크 또는 크래프톤 등 다른 대어급 IPO 딜과 일부 공모 일정이 겹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세일즈 일정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세 회사가 동시 출격할 가능성도 크다.

IPO 빅딜간 투자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증권신고서 심사 문턱을 높인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가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카뱅’과 일주일 간격 출격...7월 말 수요예측 전망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7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예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계열사이자 경쟁 IPO 딜인 카카오뱅크 공모일정을 감안한 선택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보다 약 일주일 시간 차를 두고 공모일정을 진행해 8월 중순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7월 2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한다. 7월 9일~21일에는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7월 20~21일 양일간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정이다. 공모가를 확정한 뒤 7월 26~27일 일반청약을 받은 뒤 8월 5일 상장한다.

이를 감안하면 카카오페이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7월 말에 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 상장 시기는 8월 중순이다.

다만 카카오페이 역시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10영업일 내외로 해외 세일즈를 나설 예정인 만큼 해외 일정은 겹칠 수밖에 없게 됐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모두 해외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치가 이번 IPO 공모 흥행의 핵심 트리거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바라보는 두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사뭇 다른 만큼 ‘간섭 현상’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결제 플랫폼으로 서로 정체성을 구분해 세일즈에 나서는 만큼 카카오라는 브랜드 아래 ‘윈윈’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정정 맞은 크래프톤까지...금감원 ‘정정 요구’, 공모 일정 최대 변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일정 조율을 거쳤지만 다른 대어급 IPO과 공모 일정이 겹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바로 역대급 공모액에 도전하는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당초 7월 9일까지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금감원의 정정 요구로 미뤄졌다.

증권신고서는 발행사가 금감원에 제출한 뒤 15영업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한다. 기간 정정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제출할 경우에는 15영업일을 다시 기산한다.

결국 크래프톤이 정정 신고서를 서둘러 제출하더라도 수요예측일은 효력발생 이후인 7월 20일 뒤로 정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또는 카카오페이 등과 국내외 수요예측과 청약 등 공모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래프톤으로서도 공모 일정을 더 뒤로 미루긴 힘들다. 크래프톤 역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1분기 결산 실적을 토대로 IPO에 나선 만큼 ‘135일룰’에 따라 8월 중순까지 모든 상장 일정을 마쳐야한다.

135일 룰이란 해외 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이다.

대어급 IPO 빅딜이 앞다퉈 8월 중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공통적으로 꼽는 최대 변수는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최근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등 대어급 IPO 딜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공모 시장 열기 속에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금감원으로서도 더욱 신중하게 증권신고서를 뜯어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한 차례라도 기간 정정 요구를 받게 될 경우 계획했던 공모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상반기 결산 실적을 토대로 다시 투자설명서를 재작성해야 할 수도 있다. 그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썩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 대형 IPO 딜이 몰리면서 공모 시기가 하나의 전략이 된 상황”이라며 “기업이 적기에 자금을 모집할 수 있으려면 감독기관 차원에서도 대형 IPO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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