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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저축은행 저변 확대 통로 '전북은행' 48개 저축은행과 대출연계 영업, 잠재 고객 데이터 확보 '전망'

류정현 기자공개 2021-07-01 07:27:0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이 저축은행 업권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자회사 전북은행을 앞세워 저축은행중앙회와 연계대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통로를 확보했다. JB금융은 산하에 저축은행을 두고 있지 않은데 이번 협약으로 저축은행업에 대한 노하우 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29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오후 전북은행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과 서한국 전북은행장이 참석했다.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스타저축은행과 삼호저축은행의 양순종, 이규완 대표도 함께 자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연계대출 협약 은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은행이 최근 그룹 내 저축은행 자회사를 편입하면서 다른 저축은행과의 연계영업 규모가 예전에 비해 축소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금융그룹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점으로 그룹 내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꼽았다.

전북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고객의 대출 편의성이 증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대출을 적극적으로 연계할 금융사가 생겼다는 점에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은행업무를 하다 보면 추가대출 요청이 들어올 때가 많다"며 "이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공=저축은행중앙회

이번 협약은 단순히 전북은행의 서비스 확대 차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JB금융 차원에서도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사전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과 저축은행 업계의 접점이 넓어질 뿐만 관련 데이터, 노하우 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1금융권에서 상대가 어려운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소개해주는 프로세스"라며 "은행 쪽에 먼저 상담이 들어왔으니 (추후에도) 고객 정보는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JB금융은 저축은행 인수를 꾸준히 살펴보는 모습이다. 다른 지방금융지주에 비해 자회사 수와 종류가 미미한 탓에 비은행 자회사 확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JT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전북은행 및 광주은행과 연계영업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예비입찰에도 참여했고 상세 실사 작업까지 진행했으나 밸류에이션을 두고 내부 견해차가 있어 본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북은행은 총 48개 저축은행과 연계대출 업무체계를 갖추게 된다. 전북은행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및 개인고객 중 은행 거래가 어렵거나 추가 대출 등의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에 협약을 맺은 저축은행을 소개할 수 있다.

수수료이익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전북은행의 순수수료수익은 약 14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 1억원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약 14배 정도 상승했다. 전체 수익 비중에서 크지 않은 몫이지만 성장률만 놓고 보면 전체 수익 지표 가운데 가장 가팔랐다.

협약에 참여한 저축은행들은 해당 고객에 적정한 담보 및 신용대출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금융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군 확대는 물론이고 고객 편의성 또한 증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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