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전통 강호 IMM인베스트먼트, 'PEF 투자' 왕좌 회복작년 2위 추락 해프닝, 드라이파우더만 9000억···한투파·나우IB캐피탈·인터베스트 선전

이명관 기자공개 2021-07-01 11:30:0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벤처캐피탈(VC)은 예년에 비해 사모펀드(PEF)를 비히클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플레이어는 IMM인베스트먼트다. 전통의 강자인 IMM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상반기 벤처캐피탈 PEF 투자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작년 상반기 큐캐피탈에 잠시 1위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이내 원래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PEF 곳간에 3740억원을 채우고 올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작년 깜짝 등장했던 큐캐피탈은 올해 순위표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반짝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주목할 대목은 상위권 순위표에 다수의 VC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를 제외하면 모두 5위 밖에 있던 곳들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나우IB캐피탈, 인터베스트가 활발히 투자에 나서며 치고 올라왔다. 올 상반기 투자액이 지난해 상반기 규모를 훌쩍 웃돌았다.

◇1위 수복 IMM인베스트먼트, 다시 독주체제

더벨이 국내 79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9개 벤처캐피탈이 8577억원의 PEF 투자를 단행했다. 작년 상반기 15개사가 3112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해 보면 규모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VC의 PEF 겸업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중 IMM인베스트먼트는 이 기간 3112억원을 베팅하며 가장 많은 PEF 투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PEF 투자액 506억원 대비 무려 5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이렇게 IMM인베스트먼트는 VC 중 유일하게 3000억원이 넘는 투자액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1년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아 왔다. 2위를 기록한 한국투자파트너스(772억원)와는 무려 2340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 분야에서 절대 강자의 면모를 이어오다 작년 2위로 내려앉으며 그간의 아성에 흠집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그친 모양새다. 작년 상반기 IMM인베스트먼트는 큐캐피탈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모아놓은 자금력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딜 소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IMM인베스트먼트의 PEF 펀딩 규모는 3740억원이다. 특히 올해엔 상반기 동안 무려 8644억원을 모았다. 연간 펀딩액을 크게 상회하며 '공룡'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재 IMM인베스트먼트는 22개의 PEF를 결성해 운용중이다. 이중 인프라7호PEF(513억원)를 비롯해 KTCU글로벌파트너쉽PEF(1596억원), 인프라8호PEF(276억원), 페트라8호PEF(6646억원) 등은 블라인드 펀드로 현재 9000억원을 추가로 집행할 수 있다. 하반기 딜소싱이 원활하게만 이뤄진다면 여타 VC와는 차별화된 역량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국내 딜을 중심으로 PEF 투자에 나섰다. 국내에 집행된 자금은 2771억원 수준이다. 해외 딜은 635억원이었다. 상반기 가장 사이즈가 컸던 딜은 1200억원이 투입된 무신사 시리즈B 라운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차 클로징한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페트라8호의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무신사에 투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과거 무신사의 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신주 매입까지 나섰다. 초기 VC 펀드로 투자한 뒤 PEF로 확대하는 기조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무신사의 시리즈B 라운드 규모는 1300억원이었다. 이중 IMM인베스트먼트가 앵커로 12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세콰이어캐피탈이 책임졌다. 이들은 무신사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했다. 이때 무신사는 2조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5걸 진입 '한투파, 나우IB캐피탈,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의 독주 속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나우IB캐피탈, 신한벤처투자, 인터베스트의 약진이 눈에 띈다.

VC투자 부문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에 PEF 투자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772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19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내 딜에 힘을 쏟았다. 투자는 메자닌과 보통주 등에 고른 형태로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마이크론으로부터 분할된 하나더블유엘에스, 코팬글로벌, 도이치모터스, 와이어트, 모티브인텔리전스 등이 있다.

나우IB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665억원을 PEF 부문에 투자했다. 전년 동기 200억원 대비 크게 불어난 규모다. 나우IB캐피탈은 11곳의 업체를 발굴했다. 투자액은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까지 다양했다.

나우IB캐피탈의 경우 하반기 행보도 기대되고 있다. PEF 부문 드라이파우더가 1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딜 소싱만 순탄하다면 더 높은 자리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상반기 나우IB캐피탈의 미집행 약정액은 1063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엔에이치나우농식품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115억원 △KB-나우 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 1511억원 △엔에이치나우농식품2호 사모투자합자회사 500억원 등이다.

네오플럭스가 전신인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액은 490억원으로 전년 25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났지만, 상승폭이 경쟁사 대비 크지 않아 자리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미집행 약정액이 680억원 가량 남아 있어 하반기 투자액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베스트는 신한벤처투자와 마찬가지로 490억원을 올해 상반기 PEF 투자에 활용했다. 작년 PEF 투자가 없었는데, 올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며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인터베스트는 1600억원 규모의 인터베스트오픈이노베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하반기 활발하게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