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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서 미래 찾는 유통기업]농심, 전통 식품산업 한계 도전 '신사업' 발굴 속도③라면 중심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금·인프라·멘토링' 전방위 지원

김은 기자공개 2021-07-01 07:31:15

[편집자주]

내수 침체와 코로나19가 불러온 유통산업 구조 변화로 관련 기업들의 위기감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전통적인 사업 방식으로는 더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템과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생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시도다. 각 유통기업들의 투자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전통적인 식품산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준 농심 대표가 올해 초 전략적 제휴 및 스타트업을 활용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식품 업계 전통 강자로 불리는 농심은 2018년부터 식품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아이디어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현재 컴퍼니빌더 퓨처플레이와 손잡고 '농심 테크업플러스(NONGSHIM TECHUP+)'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자금과 연구개발(R&D) 인프라, 임직원 멘토링 등 전방위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보유 중인 기술 역량과 사업 인프라에 퓨처플레이의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접목시켜 세계 탑티어 수준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지식재산권(IP)부터 법률지원 등 사업 성장을 위해 분야에 상관없이 누적 금액 15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종 선발팀을 대상으로 농심과 퓨처플레이는 초기 투자 진행 및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심의 경우 6개월 보육 후 졸업 심사를 통과한 스타트업에 한해 최대 2억원의 후속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구, 생산, 마케팅 등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부여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농심은 주로 비대면 유통, 가정간편식 등 홈코노미, 헬스케어, 밸류체인, 대체 식재료/원료 개발 등의 분야와 관련된 유망 기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하는 '스낵포' △AI 기반의 상권 분석 솔루션을 내놓는 '오픈업' △3D 푸드 프린팅 기술을 가진 '요리로' △헬스케어 코디네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원온원' 등에 투자를 단행해왔다.

특히 농심이 미래 먹거리로 건강기능식품을 점찍은 만큼 향후 진원온원과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원온원의 경우 장내 미생물 검사를 바탕으로 개인 도시락과 맞춤형 보충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농심은 사내벤처팀인 플레이크 사업팀도 운영 중이다. 최근 사내벤처팀은 건조 식품 브랜드 '심플레이트;를 개발하고 정식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요리형 건조 식재료 개발에 들어간 이후 1년간 시장조사와 연구개발을 거쳐 선보이게 됐다.

신규 투자 없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설비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심플레이트 정식 출시 이후 국내 대표 건조 식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신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라면 사업에 치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라면·스낵 사업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견인할 정도로 주력 사업이다. 그러나 국내 라면 시장은 수년간 2조원 규모에 머물며 정체된 상태다.

이에 농심은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하며 건강기능 식품 분야에 새롭게 진출했다. 이는 라면 수프를 만들 때 원재료에서 맛의 엑기스를 뽑아내는 효소 분해 기술을 응용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이뤄낸 게 특징이다.

올해는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내 비건 시장과 대체육 시장 규모가 해외보다 작은데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자체 기술로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식물성 대체육은 물론, 조리 냉동 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농심은 이를 바탕으로 종합식품기업 도약에 한층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전통 식품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 서비스 뿐만 아니라 생산과 유통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아이디어를 보유한 여러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라며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체육사업은 향후 농심의 미래는 물론 국내 푸드테크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표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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