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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조7220억' 실탄 쏜 VC...상위권 순위 변동 컸다1900억 집행 한투파 1위 유지, DSC인베·위벤처스 등 상위 VC 1조6556억 투자

이종혜 기자공개 2021-07-01 11:30:0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은 2021년 상반기 2조722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를 단행했다. 코로나19의 파장으로 2020년 상반기 투자 규모는 1조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예비 유니콘 기업의 스케일업에 방점을 찍은 정부 정책 기조에 맞물려 벤처조합에 풍부한 유동성이 다시 공급되면서 운용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바이오, ICT, 테크, 커머스 등 기업에 후속투자를 단행하며 스케일업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올해도 자본력을 갖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VC투자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부터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도 상반기부터 1919억원을 집행하며 전통 강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이번 상반기 VC투자부문에서 주목할 점은 상위권의 순위가 크게 변동됐다는 것이다. 2위인 소트트뱅크벤처스는 1583억원을 투자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425억원을 집행한 KB인베스트먼트도 4위에 자리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2020년 상반기 18위였던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1502억원의 실탄을 쏘며 3위로 급부상했다. 특히 국내 투자에서는 DSC인베스트먼트가 가장 많은 투자를 이어가며 1위를 차지했다. 원펀드 전략을 구사하며 2000억~4000억원대 초대형펀드를 운용 중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역시 1244억원을 투자하며 5위로 급부상했다.

◇2000억~4000억 규모 초대형펀드 연쇄 등장, 대규모 실탄 투입

더벨이 국내 79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벤처투자 총액은 2조7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6개 벤처캐피탈이 세웠던 기록(1조7312억원) 보다 9908억원 늘었다.

올해 특징은 운용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투자부문 상위 20개 벤처캐피탈의 총 집행자금만 1조6556억원으로 전체 투자의 71%를 차지했다.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은 6곳, 500억원 이상 규모는 11곳으로 늘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보면 1000억원 이상 투자한 하우스는 2곳, 500억원 이상 규모는 5곳에 불과했다.

작년부터 풍부한 유동성으로 꾸준히 1000억~4000억원 규모의 대형펀드가 연달아 결성된 덕분이다. 벤처조합에 민간 자금을 포함해 4조원 이상 자금이 2019년에 이어 꾸준히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1919억 투자…소프트뱅크벤처스, 2위로 껑충

올 상반기에도 투자부문 1위를 지켜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919억원을 신규 투입했다. 작년보다 134억원을 더 투자했다. ‘한국투자 Re-Up 펀드, 한국투자 SEA-CHINA, 한국투자 광개토투자조합,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 등 33개 조합을 통해 투자를 집행했다. 80여개 이상의 기업에 각각 20억~1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

2위는 1583억원을 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492억원을 투자했던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투자규모를 3배 이상 늘렸다. 증액을 통해 1063억원 규모 펀드인 에스브이에이스마트대한민국펀드, 에스브이에이벤처펀드I 등 총 11개 펀드를 이용해 아이에스이커머스, Cocone, 하이퍼커넥트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4위를 차지한 KB인베스트먼트는 1583억원을 투자하며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꾸준히 대규모 투자를 이어갔다. 한 회사에 50억~1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집행했다. 2년 전 368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한 후 대규모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종필 대표 취임 3년차인 KB인베스트먼트는 부문별로 CIO(최고투자책임자) 체제 도입 등 체질 개선에 나서며 고속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DSC인베스트먼트, 국내 투자 1위 선전…'루키' 위벤처스, 상위권 진입

VC투자부문 상위권 운용사 순위가 크게 변동된 점도 눈에 띈다. 전통 강자인 대형 운용사뿐만 아니라 중견, 루키 VC들이 대거 상위권으로 깜짝 등장했다.

투자 순위 3위로 단숨에 오른 DSC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에만 1502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투자금이 5배 이상 늘면서 15계단을 뛰어올랐다. 작년말 결성한 1700억원 규모의 DSC초기기업스케일업펀드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펀드를 빠른 속도로 소진해나갔다. 올 상반기에만 세컨더리벤처펀드 3개를 새롭게 결성하면서 632억원의 실탄을 마련해 IPO가 임박한 기업들의 구주 투자에 적극 나섰다. 두나무, 직방, 팀프레시 등을 잇달아 투자했다. DSC세컨더리벤처펀드1호로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해 2년 만에 약정총액 대비 3배가 넘는 수익을 회수하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4위를 차지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1244억원을 투자했다. 원펀드 전략을 구사하며 점차 펀드 사이즈를 키워온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작년 12월 4669억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을 결성했다. 대형펀드의 경우 초기 기업을 발굴한 후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통해 성장 단계별로 투자해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 확대를 주도할 수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리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에 6차례 팔로우온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IMM인베스트먼트(769억원), 아주IB투자(727억원), 나우IB캐피탈(666억원), LB인베스트먼트(555억원) 등 11개 대형사가 500억~7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집행했다. 작년 동기 268억원 투자하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UTC인베스트먼트 역시 올해 상반기 671억원을 투자하며 8위로 올라섰다.

또 빠르게 펀드 사이즈를 키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위벤처스가 16위로 새롭게 등장하며 발빠른 투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네오플럭스에서 신한금융그룹 계열 VC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신한벤처투자는 올 상반기 437억원을 투자해 20위에 오르며 상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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