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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한앤코·MBK 꽉잡은 NH증권, 한해농사 다지었다[M&A/인수금융]한온시스템·SK해운 빅딜 주도…하나은행 약진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01 11:05:1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M&A 인수금융 시장은 NH투자증권의 독주로 정리된다. 그 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한앤컴퍼니의 빅딜 두건을 대표 주선하며 넉넉한 실적을 연초부터 쌓아 올렸다.

한편 한동안 증권사들이 선두권 다툼을 벌여온 인수금융 시장에서 하나은행이 2위로 치고 올라온 점도 특징이다. 하나은행 역시 한앤컴퍼니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의 투자 기업에 인수금융을 주선하며 공고한 2위 자리를 다졌다. 지난해 선두였던 삼성증권은 2위와 1600억원 가량의 격차를 두고 바짝 맹추격하고 있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2021년 상반기 국내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인수금융 주선규모는 총 9조9059억원, 프로젝트 건수는 48건으로 집계됐다. 9조8274억원, 총 39건의 프로젝트가 이뤄졌던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연초부터 한앤컴퍼니의 대형 리파이낸싱 건을 모두 대표주선하며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예약해놨다. 5건의 딜을 주선해 총 2조7098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2위 하나은행과의 격차를 1조원 이상 벌려뒀다.

가장 큰 주선 실적을 안겨준 딜은 단연 한온시스템 리파이낸싱 건이다. 3월 이뤄진 이 딜은 총 1조92000억원 규모로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에서 가장 큰 딜로 기록됐다. NH투자증권은 이 딜의 대표 주선기관으로서 7950억원의 실적을 가져가며 다른 주선사들을 압도했다.

비슷한 시기 이뤄진 SK해운 리파이낸싱 딜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올해 인수금융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딜이었다. NH투자증권은 이 딜에서도 대표주선기관으로 활약하며 595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한앤컴퍼니의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 리파이낸싱 건으로만 1조원 넘는 실적을 쌓게 된 셈이다.

연초 진행된 글로벌레스토랑그룹(BHC) 인수금융 또한 대규모 실적을 안겨준 딜이다.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 SSF(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가 BHC에 신규 투자를 할 때부터 인수금융 주선사로 인연을 맺고 있었다. MBK파트너스 SSF는 글로벌 연기금과 컨소시엄을 이뤄 올초 BHC 재투자를 단행했는데 NH투자증권은 또 한번 자금조달 기관으로 활약하며 8500억원의 인수금융중 5725억원을 책임지고 주선했다.

6월 마무리 된 지오영 리파이낸싱도 NH투자증권과 블랙스톤의 돈독한 관계가 돋보이는 딜이다. NH투자증권은 블랙스톤이 2019년 6월 지오영에 투자할 때 인수금융 파트너로 관계를 맺었다. 이후 3년만에 진행되는 이번 리파이낸싱 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총 5600억원의 리파이낸싱 규모 중 5100억원을 책임졌다.


총 1조920억원의 실적을 쌓아 2위에 오른 하나은행의 약진도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원래 인수금융 시장은 은행권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으나, 초대형 IB의 탄생 이후 판도가 바뀌었다. 최근 몇년간 공격적인 영업 등을 바탕으로 증권회사들이 상위권을 주로 차지했고 은행들은 다소 뒤로 물러서 있는 추이를 보였다.

하나은행은 증권사들의 약진 속에서도 5위권 안의 순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던 하우스였다. 2018년과 2019년 4위에 랭크됐으나 2020년에는 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2위로 치고 올라오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PE의 포트폴리오 기업과 관련해 자금조달을 도맡으며 2위의 실적을 만들어냈다. NH투자증권과 함께 한온시스템과 SK해운 리파이낸싱 딜을 공동주선, 각각 4400억원, 3250억원의 실적을 가져갔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또한 하나은행이 자금조달 자문을 다수 제공해온 하우스다. 올해 상반기에도 JB금융지주 리파이낸싱과 대흥농산 서부 인수금융을 주선하며 각각 400억원, 600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6월 클로징된 KKR의 현대글로벌서비스 투자 또한 상반기 실적에 큰 역할을 한 딜이다. KKR은 현대중공업지주로부터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일부를 인수했는데 이때 총 434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하나은행은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선을 통해 2170억원을 상반기 실적으로 쌓았다. 이밖에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의 SK TNS 인수와 관련해서도 100억원의 인수금융 주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디펜딩챔피언 삼성증권은 상반기중 8425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하나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증권 또한 한앤컴퍼니 딜인 한온시스템과 SK해운 리파이낸싱에 공동주선사로 참여, 각각 2700억원, 1400억원의 실적을 가져갔다.

MBK파트너스 SSF의 BHC 재투자 딜에도 공동주선사로 활약하며 2775억원의 실적을 추가한 삼성증권은 5월 완료된 티맵모빌리티 프리IPO 딜에서 어펄마캐피탈 편에 인수금융 주선사로 활약하며 1150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삼성증권의 뒤는 KB증권(7949억원), 미래에셋증권(7406억원), 한국투자증권(6858억원) 등이 랭크됐다. 5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쌓은 하우스는 모두 8곳으로 지난해 상반기 9곳보다는 한 곳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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