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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빅딜 감소' 2년간 주춤…한앤코 최대 고객 '입증'[M&A/인수금융]주선금액 9.9조…5000억 이상 딜 4건 불과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01 11:05:5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상반기 M&A 인수금융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한해 코로나19의 영향이 금융시장 전반을 강타한 이후 올들어 조금씩 M&A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인수금융 시장의 경우 예년대비 빅딜이 줄어들며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는 않는 모습이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M&A 인수금융 주선시장 규모는 9조9059억원으로 총 48건의 프로젝트가 이뤄졌다. 전년도에는 총 89건, 21조235억원의 딜이 이뤄졌고 특히 2020년 상반기에는 9조8274억원의 딜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비중 역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2020년 상반기중 신규 인수금융과 리파이낸싱 비중은 각각 47%와 53%를 보였는데 2021년 상반기 비중도 이와 동일했다.

2020년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리파이낸싱 딜 비중이 더 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신규딜이 주춤한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금융회사들이 기존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 기회를 적극 탐색했던 여파로 풀이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M&A 시장은 전년보다 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신규 인수금융 비중이 더 늘어날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48건의 딜 중 5000억원 이상의 딜은 4건 뿐이었다. △한온시스템 리파이낸싱(1조9200억원) △SK해운 리파이낸싱(1조2000억원) △글로벌레스토랑그룹(BHC) 인수금융(8500억원) △지오영 리파이낸싱(5600억원) 등이 상반기 중 이뤄진 빅딜이다.

한온시스템 리파이낸싱의 경우 규모를 감안, 다수의 하우스가 공동주선한 건이다.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 삼성증권,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이 조력해 딜을 성사시켰다. 전체 인수금융 규모는 2조1000억원으로 이중 1조9200억원이 텀론대출이며, 1800억원이 한도대출(RCF)로 이뤄졌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5년 6월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온시스템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가액은 3조8000억원 규모였는데 SPC를 통해 1조7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이후 2017년 9월 첫번째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규모는 2조1500억원으로 텀론 1조9700억원과 RCF(1800억원)으로 이뤄졌다.

2019년 초 한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에 마그나인터내셔날 그룹의 유압제어사업부(FP&C)를 볼트온했다. 이 딜로 기업가치 상승의 모멘텀이 만들어졌다는 판단하에 한앤컴퍼니는 2년만에 리캡을 단행했다. 당시 리캡규모는 RCF를 포함해 2조4500억원이었다. 이후 1년만에 이번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면서 차입 규모를 소폭 줄이고 차입구조를 재정비했다.

한앤컴퍼니의 SK해운 리파이낸싱도 1조2000억원의 규모로 상반기 주요딜에 이름을 올렸다. 이 딜 또한 한온시스템 공동주선사인 NH투자증권, 하나은행, 삼성증권,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그대로 주선사로 활약했다.

2018년 SK그룹으로부터 SK해운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당시 1조원 규모의 신규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올해 리파이낸싱은 신규 인수금융 이후 3년만에 처음 진행되는 건이다. 최근 해운업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주물량 확보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운전자본소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조달 비용을 낮추고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딜이 추진됐다.

MBK파트너스 SSF가 글로벌 연기금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단행한 BHC 재투자 건도 상반기 인수금융을 제공한 주요 딜 중 하나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12월 투자했던 BHC에 규모를 확 늘려 재투자하는 딜을 진행했다. 초기 투자당시 BHC의 기업가치는 6000억원대로 평가됐으나 재투자시에는 1조8000억원으로 평가했다.

MBK파트너스는 해외 연기금, 박현종 회장 등과 함께 BHC그룹을 보유한 글로벌레스토랑그룹을 인수했는데 총 딜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이었다. 이중 인수금융 규모는 8500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5725억원, 2775억원씩 주선을 맡았다.

블랙스톤이 인수한 지오영 리파이낸싱건은 5600억원의 딜 규모로 비교적 빅딜에 속한다. 이번 리파이낸싱 건에서는 지오영 초기 인수당시 신규 인수금융을 책임졌던 NH투자증권이 5100억원을, 이번에 새로 참여한 국민은행이 500억원을 주선하게 됐다.

5000억원 미만의 딜이지만 △현대글로벌서비스 인수금융(4340억원) △잡코리아 인수금융(3832억원)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리파이낸싱(3700억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인수금융(3320억원) △신한금융지주 인수금융(3000억원) 등도 주선사들에게 인수금융 실적을 안겨준 상반기 주요 딜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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