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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현대모비스, 공모채 1조 수요…실적·ESG·금리 '삼박자'모집액 2500억의 4배 넘는 주문…11년만의 수요예측 복귀전 '흥행'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02 13:13:1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AA+/안정적)가 11년만에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의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3·5·7년물 모두 등급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가산금리 구간에서 모집액을 충족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든 데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ESG채권이라는 점이 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형성된 등급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내세우면서 금리 메리트도 한층 빛났다.

◇모든 트렌치 '마이너스 가산금리' 충족...수요와 금리 모두 다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1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1300억원, 5년물 800억원, 7년물 400억원 등 총 2500억원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2010년 6월 이후 11년만에 발행하는 회사채였지만 AA+등급 우량채답게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뜨거웠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4배가 넘는 1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렌치별로 살펴보면 3년물에 5400억원, 5년물에 3300억원, 7년물에 21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상대적으로 7년물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금리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쥐었다. 현대모비스와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밴드를 3·5·7년물 모두 등급민평금리 대비 ‘-20bp~+20bp’로 제시했다.

기관 투자자가 등급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앞다퉈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모든 트렌치에서 등급 민평보다 낮은 금리에서 모집액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년물은 –8bp에서, 5년물은 –4bp에서 각각 목표액을 모았다. 7년물의 경우 –7bp에서 충족됐다. 지난 28일 기준 AA+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1.772%, 5년물 2.127%, 7년물 2.298%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공모채 발행금리는 3년물 1.7% 내외, 5년물 2.0% 내외, 7년물 2.2% 내외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대 4000억 증액 가능성...전기차 전용부품 생산 확대 '실탄' 확보

현대모비스가 최근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8158억원, 영업이익 490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5%, 35.9% 증가했다. 2분기에도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수요 회복 등으로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공모채가 AA+등급인 우량채인 것과 함께 ESG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 형태로 발행된 점도 의미가 컸다. 현대모비스는 5월부터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 제정한 원칙에 맞춰 녹색채권 발행을 준비하는 등 원활한 발행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은 현대모비스와 동일 신용등급인 AA+등급 이슈어와 비교하면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각 AA+등급 발행사의 개별민평금리와 비교해 등급민평금리가 다소 높은 수준에 형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새 공모채를 발행한 SK㈜, NH투자증권, 롯데케미칼 등은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최종 확정 금리는 3년물 1.5% 내외, 5년물 2.0% 내외, 7년물 2.4% 내외다. 이번 현대모비스의 수요예측 결과와 유사한 수준이다.

현대모비스가 대규모 주문을 바탕으로 만족스런 금리 수준을 확보한 만큼 최대한으로 증액 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녹색채권의 발행 한도는 최대 4000억원이다. 증액을 결정하더라도 3·5·7년물 모두 민평수익률의 언더(under)에서 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R&D 통합센터 신축과 배터리전기차(BEV) 전용 부품 생산을 위한 증설 투자,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세운 ‘HL그린파워’ 잔여지분 인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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