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에이치엔에스 스팩 상장…밸류 대신 자금 택했다 유진스팩5호와 합병…예상 시총 361억·적용 PER 17배
남준우 기자공개 2021-07-05 13:33:0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유진스팩5호의 합병을 거래소가 승인했다. R&D(연구·개발)가 핵심인 기업인 만큼 빠른 자금 조달이 높은 밸류에이션보다 중요해 스팩 상장을 택했다. 동종업계보다 낮은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한 만큼 향후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AI 관제 시스템 통합 솔루션 기업
2일 한국거래소는 유진스팩5호와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합병을 승인했다. 유진스팩5호의 기준 주가와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본질 가치를 통해 산정한 합병 비율은 1대 8.456이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올해 10월 20일이다.
2012년 설립된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AI 관제 시스템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의 최우수 파트너다.
2020년 매출액 32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한해 영업손실(-2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2017년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AI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AI 카메라, 영상 저장장치, 복합 센서, 모니터링 시스템, AI 알고리즘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필요한 원천기술을 자체 개발해온 만큼 R&D에 투입되는 자본이 많다.

◇2년간 스팩 추진…IPO 자금, R&D·공장 증설 등에 사용
직상장이 아닌 스팩 상장을 택한 이유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약 2년전부터 스팩 상장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매출이 20%씩 증가하고 ADT캡스를 비롯한 관계사가 많아지면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해졌다.
지분 39.08%를 보유한 김대중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은 당장 높은 밸류를 받기보다는 스팩 상장을 통해 R&D 등 운영자금을 빠른 시간안에 확보하고자 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 관계자는 "약 2년전부터 스팩 상장을 추진했으며 유진스팩5호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R&D 중심의 사업구조이라 경영진 측에서 높은 밸류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자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는 스팩을 택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상반기보다 1.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포커스에이치엔에스가 주로 판매하는 영상관제 등의 제품은 하반기 교체 시기에 맞춰 수요가 증가한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매출이 두배 가량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증가하는 매출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현재 안양에 위치한 공장 부지가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 관계자는 "스팩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공장 창고 증설과 R&D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종업계보다 낮은 PER, 성장 여력 충분
성장 속도나 향후 전망을 봤을 때 밸류는 다소 저평가됐다. IB업계는 최근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성장세를 감안한다면 조금 더 욕심을 내도 됐었다고 평가했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61억원이다. 스팩합병을 추진하는 상장사의 예상 시가총액은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와 합병 후 발행신주 주식수를 합한 뒤 합병법인의 1주당 합병가액을 곱해 산출한다.
유진스팩5호의 1주당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와 합병후 발행 신주는 각각 401만주와 1406만6877주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이다. 이를 적용한 PER은 약 17배다. 동종업계 PER와 비교하면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
IB업계는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유력 비교회사로 아이디스를 꼽았다. 아이디스는 2011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CCTV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해 저장하는 디지털 영상 저장 장치인 DVR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로 포커스에이치엔에스와 영위하는 사업이 거의 유사하다.
1일 종가 기준 아이디스의 시가총액은 2867억원이다. 2020년 아이디스의 당기순이익(112억원)을 적용하면 예상 PER은 약 26배 수준이다. 동종업계 PER보다 낮은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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