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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PE, 육가공업체 세중 동원F&B에 매각 첫 엑시트 성과…거래 규모 365억, IRR 30% 달성

김선영 기자공개 2021-07-02 16:16:5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하나금투PE)가 첫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거뒀다. 포트폴리오기업인 세중을 동원그룹에 매각한다. 하나금투PE는 온라인플랫폼 진출을 꾀하는 등 세중의 밸류업에 주력, IRR(내부 수익률) 30%를 달성하게 됐다. 연내 명신산업과 프레시지 엑시트도 계획하고 있어 향후 투자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투PE는 세중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동원F&B와 SPA(주식매매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기업결합신고가 완료되면 딜이 최종 클로징 될 예정이다. 매각규모는 365억원이다. IRR은 30% 수준으로, 투자 원금 대비 1.8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하나금투PE는 지난 2019년 세중이 발행하는 200억원어치의 신주를 인수했다. 당시 3호 블라인드 펀드인 '하나제3호PEF'을 활용, 세중의 지분 80%를 확보했다. 하나금투PE는 3호 펀드를 통해 명신산업 외에도 다양한 식음료(F&B) 관련 기업 투자를 이어오면서 볼트온(Bolt-on)과 밸류업을 이어왔다.

세중은 하나금투PE의 HMR 진출 전략과 맞닿아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2009년 설립된 세중은 호주산 냉장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도·소매점에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를 판매 채널로 확보하는 등 업계 내 경쟁력이 뚜렷하다. 이외에도 현대그린푸드와 CJ프레시웨이 등 대형 급식업체와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에서의 판매채널도 확보하면서 성장잠재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3호 펀드에 담겨있는 뚝심한우와 프레시지 등 다양한 F&B 및 HMR(가정간편식) 기업과의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판매 채널을 넓혀왔다. 하나금투PE는 세중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등 CAPEX 투자에도 주력해왔다. 이외에도 대형마트와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영업을 집중 공략, 고급육 유통량을 늘려왔다.

이에 따라 세중은 실적 성장을 이어왔다. 인수를 결정한 2019년 당시 매출규모는 776억원에서 이듬해인 2020년 1116억원으로 44%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17억원에서 지난해 34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켓컬리와 SSG 등 다양한 온라인 판매채널 진출을 꾀하면서 온라인 매출비중 역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동원그룹은 세중의 업계 내 경쟁력과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주목해 인수를 결정했다. 특히 하나금투PE의 밸류업에 따라 신설된 공장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투자 2년 반만에 성공적인 엑시트를 기록한 하나금투PE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하나금투PE는 지난해 250억원 규모의 금호통상 신주 인수를 끝으로 '하나제3호PEF' 자금을 모두 소진했다. 하나금투PE의 3호 블라인드 펀드는 지난 2016년 2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에 나머지 3호 펀드 회수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뚝심한우 △프레시지 △금호통상 등 다양한 F&B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연내 테슬라 부품사인 명신산업과 프레시지 엑시트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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