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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 "천연물로 난치성 질환 타깃" 동아제약·헬릭스미스 거쳐 독립…하반기부터 시리즈B 조달 준비

임정요 기자공개 2021-07-06 07:39:4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백가지 화합물을 품은 천연물(식물 추출물)을 활용해 만성난치성질환을 다중으로 타깃하는 신약개발사가 있다. 작년 2월 손미원 헬릭스미스 전 부사장이 퇴사하며 차린 스타트업 엠테라파마다. 김상건 동국대 약대 교수, 김선여 가천대 약대 교수, 오명숙 경희대 약대 교수, 이충환 건국대 약대 교수, 장영표 경희대 약대 교수와 공동 창업했다.

설립 한달만에 바이오전문 투자사 데일리파트너스를 엑셀러레이터로 맞이해 3억원 엔젤 투자를 받았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며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시리즈A까지 통틀어 누적투자금은 55억원이다.

손 대표는 서울대 약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아제약 및 동아에스티에서 24년을 근무했다. '유리천장'을 깨고 연구소장직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엠테라파마 사명의 의미와 주요 사업내용은

▲ 다중타깃 치료제(Multiple-Target Therapeutics)의 머릿글자를 따서 회사명을 지었다. 회사가 개발하는 약은 저분자화합물이지만 수백가지 이상의 식물 추출물을 혼합해 만드는 '천연물 유래 신약'이다. 다중성분 및 다중타깃이므로 임상에서 혁신적인 약효를 보일 수 있으며, 천연물 소재 이외에 마이크로바이옴을 복합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추후 엑소좀 복합도 시도하려 한다.

-귀사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와 주요 지분율 구성은

▲ FI로는 데일리파트너스(8.68%), 디티알파트너스(7.72%), 세종벤처파트너스(4.72%), 토니인베스트먼트(4.72%)가 있다. 전략적 투자자(SI)는 휴온스(7.72%)이며 그 외 대표이사인 손미원과 특수관계인 38.9%, 공동창업자와 특수관계인 25.3%로 지분이 구성되어 있다.

-헬릭스미스를 떠나 창업자로 나선 이유는

▲ 동아에스티에 있으면서 2015년부터 주요 의사결정자분들께 자회사로서 천연물신약연구부문을 스핀오프하는 것을 건의 드렸다. 투자자 유치와 합작회사 설립 등을 검토하던 중 회사에서는 최종적으로 라이선싱하기로 의사결정했다. 이후 2016년 12월 퇴사했다.

국내 최고의 천연물신약 회사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바람과 확신이 있었다. 2017년 경희대 약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학내 지주회사 설립을 계획했다. 그때 헬릭스미스 김선영 교수님의 입사제안을 받았고 천연물신약회사를 2019년 말 3월에 스핀오프 시킬 계획을 말씀드렸다. 입사 후 천연물 연구 및 사업을 총괄했지만 내부 이슈로 분사까지는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과기부와 농기평 국책과제로 선정된 프로젝트만을 갖고 나오는 것으로 합의해 퇴사했다.

-천연물 유래 신약이란

▲ 엠테라파마는 한 개의 질환타깃을 강하게 억제하는 약이 아닌, 현재까지 밝혀진 원인들을 다중타깃(복합기전, 복합약리작용)으로 동시에 개선하는 신약을 개발한다. 인삼 등의 천연물에는 수백가지 복합적인 성분이 들어있다는 장점이 있어 다중타깃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정의하고 있는 천연물신약 (Botanical drug)은 안전하고 유효한 식물 추출물이다. 식물 추출물의 임상적 효능을 첨단 과학으로 증명하기만 한다면 전세계 어디서든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 최근 CMC 분석기술 및 시스템즈바이올로지 기술, 빅데이터 구축과 In silico 알고리즘의 개발 등이 여기에 한몫했다.

-천연물신약사업단장 등 천연물신약 분야 전문가가 된 계기와 과정은

▲ 과기부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의 전단계 국책사업기획에 참여하며 천연물 연구에 시스템스바이올로지(Systems biology) 학문과 기술이 접목돼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추후 이 내용들은 엠테라파마의 SyMthomics의 근간이 됐다.


또 천연물신약사업단팀들(10개 제약사, 16개 산학연 지원기관)이 힘을 합쳐 3년 동안 선진국 수준의 CMC기반 원천기술을 구축했고, 미국 3건, 유럽1건, 중국 2건의 임상진입 시도가 이뤄졌다. 이 중 미국에선 동아 DA-9801, 모티리톤, 영진YPL-001 3건이 미국에서 임상 허가를 받았고, 유럽에선 녹십자 1상이 성공했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에서는 특정 바이오기술이나 화합물, 바이오, 천연물 등의 소재의 성격보다는 신약후보물질의 임상결과가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요소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귀사와 가장 가까운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는

▲ 영국의 GW Pharmaceuticals, 녹십자웰빙이 있다.

-가장 최근 펀딩내역과 올해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 2020년 말부터 2021년 4월까지 180억원 프리밸류로 32억원을 펀딩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준비해 내년 초까지 100억원 규모 시리즈B를 조달할 계획이다.

-엠테라파마의 R&D 현황을 소개한다면

▲회사는 MT101(파킨슨병) 파이프라인이 현재 미국 FDA pre-IND meeting 중이다. 미팅 결과 토대로 10월 말 임상2a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며 또, MT102(염증성장질환)의 전임상연구가 하반기부터 진행될 계획. 시리즈B 조달금은 위 임상들에 활용할 것이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MT104(치매)의 경우 약물 후보를 도출해 POC 임상을 완료한 상태.



-IPO 계획은

▲ 우수한 임상결과와 해외파트너링 성과를 쌓아 2024~2025년 IPO상장 예정이다.


-회사 직원수와 주요 C레벨 임원은

▲ 현재 직원수는 14명이다. C레벨 임원은 함께 창업한 교수님들이다.

-지금의 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를 만든 중요한 사건 또는 인물을 소개한다면

▲ 데일리파트너스의 이승호 대표다. 가장 어려운 시절에 선뜻 지원해주셨고, 벤처 창업과 운영에 대한 철학 및 조언을 해주었다.

-학창 시절과 동아제약 재직 때를 되돌아 본다면

▲ 강원도 춘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서울대 약대에 입학 이후 “여자도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는 어머님과 이모님의 말씀에 따라 대학원에 진학했다. 동아제약 연구소 시절 여성박사 선배님은 한 분에 그칠 정도로 남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유리 천장을 깨는게 쉽지 않았지만 열심히 일한 끝에 임원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

-은사 한 분을 꼽는다면

▲ 서울대 약대 생화학실 이상섭 교수님이다. 우리나라 약학 생화학 기초를 일구신 분이다.

-국내외 바이오업계에서 높게 평가하는 창업자 또는 CEO를 꼽는다면

▲ 책임연구원 떄 알게된 제넥신의 성영철 교수님이다. 회사를 일군 이후에도 학계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은 분이다. 김원배 전 동아에스티 부회장님도 꼽고 싶다. 천연물신약 개척자로서 남녀차별이 있던 시절에 여성연구원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인정해주셨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해주신 분이기도 하다.

-업무 외 취미나 특기는

▲ 불교교리 공부

-인생의 책/영화 한 권을 꼽는다면

▲ 숫타니타파(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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