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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코로나 델타변이 기승, 백신·진단키트주 다시 올랐다나이벡·올리패스·바이오니아 30% 이상↑…코미팜, FDA 희귀약 지정에 '껑충'

강인효 기자공개 2021-07-05 08:33:21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거침없는 가운데, 7월 첫째 주(6월 28~7월 2일)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도 이같은 흐름에 편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일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1038.18로 마감했다. 이는 IT 버블 당시였던 2000년 9월 6일(1074.1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20위 중에 절반 이상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코스닥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인 바이오니아(상승률 32.7%)는 30% 이상 올랐다. 회사는 30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바이러스 등 40종을 검사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방식 분자진단 장비를 3분기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관련주로 분류되는 나이벡(39.7%)과 올리패스(36.6%)도 각각 35% 이상 급등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적용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며 해당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다.

미국 모더나와 화이자는 감염병 예방 목적이 아닌 항암 백신으로 mRNA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는데, 코로나19 mRNA 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두 회사 모두 코로나19 mRNA 백신 약물 전달체로 지질나노입자(LNP)를 사용한다.

나이벡은 최근 mRNA와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전달과 응용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NIPEP-TPP’ 플랫폼이 적용된 유전자 약물 전달체 기술을 통해 LNP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올리패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OPNA’ 인공유전자 플랫폼을 세포 내에서 유전 물질인 프리(pre)-mRNA에 결합해 정상 mRNA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OPNA는 프리-mRNA 단계에서 작용해 세포막은 물론 더 깊은 세포핵 내부까지 약물이 전달된다. mRNA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올리패스가 부각되고 있다.

시총 20위권 중에서 에스티팜도 15%나 상승했다. 에스티팜은 RNA 치료제나 백신 등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재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를 갖고 있다. 뉴클레오시드 10개를 조합하면 뉴클레오타이드가 된다. 다시 뉴클레오타이드 10개를 합치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가 된다.

개발 중인 자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한 종목들도 있다. 코미팜은 신약후보물질 ‘코미녹스(PAX-1)’가 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일 상한가(29.86%)를 기록했다. FDA는 지난 1일 코미팜 호주법인이 개발 중인 코미녹스를 악성 뇌교종 질환 치료제로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에스티큐브도 지난주 약 27% 상승했다. 지난달 열린 바이오USA에서 개발 중인 면역관문억제제 신약후보물질을 소개하고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에 대해 협의했다. 회사는 면역관문 단백질인 ‘BTN1A1’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후 BTN1A1을 표적하는 신약후보물질 ‘hSTC810’ 항체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처셀은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 국내 임상 3상 이후 주가 등락을 거듭했지만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네이처셀 관계사인 알바이오는 지난 5월 중순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국내 3상 임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한 주간 주가도 20% 이상 상승하며 시총 순위 10권 내에 첫 진입했다. 시총도 2조원에 육박했다.

레고켐바이오는 6월 18일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920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 복합체(ADC) 원천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4월 맺었던 기존 계약(4963억원 규모)이 확대됐다. 확대 계약 체결 직후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6월 넷째 주에는 하락 반전했다. 지난주부터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약 20%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부동의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한 주간 변동이 없었다. 2위 셀트리온제약은 5%가량 상승하며 시총 6조원대 재진입을 앞뒀다. 알테오젠은 10% 상승한 덕분에 순위가 1계단 올라서며 4위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는 소폭 하락한 탓에 4위를 알테오젠에 내주며 1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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