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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고차방정식 풀어내는 '티앤씨·첨단소재' 업황 호조, 실적 대폭 개선…재무 개선·신사업 진출 '해답' 제시

박기수 기자공개 2021-07-07 08:16:2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 계열사 중에는 1년 만에 주가가 10배 이상 뛴 계열사들이 있다. 타이어코드 업체인 효성첨단소재와 스판덱스·섬유 업체인 효성티앤씨다. 작년 코로나19로 주가가 확 빠졌던 시기에 각각 4만원대, 8만원대를 이루던 주가가 최근에는 40만원대, 80만원대 중후반으로 '확' 뛰었다.

이 두 회사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다소 어려운 방정식을 풀어야만 하는 회사였다. 우선 2017년 효성그룹이 인적 분할하는 과정에서 이관된 차입 감축과 함께 재무 개선을 이뤄내야 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기여해야 하는 곳이었다.

올해 시장의 뜨거운 반응은 양 사가 이런 난해한 문제를 잘 풀어내고 있음을 증명한다. 우선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업황의 호조로 양 사는 올해 작년 대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스판덱스 글로벌 1위 효성티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468억원으로 작년 한해 영업이익(2666억원)의 92.6%를 달성했다. 타이어코드 역시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효성첨단소재는 1분기 영업이익 834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영업이익(342억원)보다 2.4배가량의 수익을 이미 거뒀다.


이런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재무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특히 효성티앤씨의 개선세가 뚜렷하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차입금은 1조3632억원으로 약 3년 전인 2018년 말(1조8987억원)보다 28.2%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018년 말 60.5%에서 올해 1분기 말 42.7%로 낮아졌다. 지난 달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티앤씨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룹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기여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당이다. 효성티앤씨는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초 317억원을 배당금으로 풀었다. 직전 해 배당금인 86억원보다 총액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분할 후 작년 처음으로 순이익 흑자를 낸 효성첨단소재 역시 올해 실적 개선세에 따라 배당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효성은 신성장 동력으로 '수소'를 낙점한 상황이다. 효성은 최근 산업용 가스 전문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운송, 충전시설 설치·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실제 실행할 계열사로는 효성중공업이 꼽힌다. 상황에 따라 '전통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이 '신사업'을 영위하는 중공업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효성티앤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원까지 예상하고 있다"라면서 "효성의 전통적인 주력 사업이 올해 초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재무적 환경도 자연스럽게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효성과 린데그룹은 효성이 보유 중인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약 1만여 평)에 세계 최대규모(연산 1만3000톤)의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여기서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드론·선박·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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