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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술이전 리뷰]상반기 6.7조 거래…알테오젠, 선급금 비율 1위①총 16건, 절반은 항암신약…녹십자랩셀은 '2조' 빅딜 성사

심아란 기자공개 2021-07-07 08:15:37

[편집자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이전(L/O)은 R&D 역량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7조원에 육박하는 L/O를 성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0년 실적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신약, 진단키트 등 제품 다변화를 이룬 점도 특징이다. 딜 사이즈 대비 선급금(Upfront Payment) 비율이 낮은 점은 한계점으로 지목된다. 더벨은 2021년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이전 딜을 집약해 업체별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08: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6조7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L/O)을 성사시켰다. 역대 최대 성과를 올린 작년과 비교하면 거래 건수는 증가하고 딜 규모 달성률은 약 50%를 기록했다.

업계의 최대 관심은 라이선스 아웃 딜의 선급금(Upfront Payment) 비율로 집중된다. 최근 기술이전의 트렌드는 '공동 개발'이다. 기술을 이전한 기업도 후보물질 임상 공급(Clinical Trial Supply) 등 의무가 요구되는 추세다. L/O를 성공시킨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개발비가 지속적으로 소요된다는 뜻이다.

만약 선급금이 10억원, 거래 상대방과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사용한 돈이 5억원이라면 실제 기술료 매출은 5억원만 인식되는 구조다. 가령 선급금이 10억원, 의무 수행에 쓴 돈도 10억원이라면 해당 L/O에서 발생하는 기술료 매출은 제로(0)다. 결국 최대한 많은 선급금을 받아야만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로 이어지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 L/O 거래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선급금을 수령한 업체는 알테오젠이다. GC녹십자랩셀(이하 녹십자랩셀)은 선급금 비중은 낮은 편에 속했지만 유일하게 글로벌 빅파마인 미국 머크(MSD)를 상대로 조 단위 빅딜을 이끌어 주목 받았다.

6일 더벨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총 16건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19건의 L/O가 완료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거래가 더욱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16건 중 차백신연구소, 셀리드 두 딜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해외 업체와의 거래였다.

L/O 건수는 증가했으나 거래 규모까지 덩달아 불어나진 않았다. 총 거래 규모는 6조7306억원으로 파악된다. 작년 연간치 14조410억원과 단순 비교할 경우 48%에 준하는 규모다.
16건의 거래 중 선급금이 공개된 딜은 11건이다. 순위 집계에는 4건의 딜은 제외했다. 거래 상대방의 지분으로 계약금을 대신 수령한 대웅제약, 툴젠 L/O와 함께 관계사와의 거래가 여기에 해당된다. 녹십자랩셀이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 이하 아티바)에 넘긴 B세포 림프종과 혈액암을 타깃하는 CAR-NK 세포치료제 기술(5.78%), 제넥신이 인도네시아 관계사 KG-BIO에 이전한 면역항암제 GX-I7(2.45%) 등이다.

외부 파트너사를 확보한 7건의 기술이전 가운데 선급금 비율 1위는 알테오젠이 꼽혔다. 1월 글로벌 제네릭 회사인 인타스 파마슈티컬스(Intas Pharmaceuticals Ltd)를 대상으로 인간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 사용권을 1억1500만달러(약 1251억원)에 이전했다. 계약금은 전체 딜의 5.22% 비율인 600만달러(65억원)로 책정됐다.

알테오젠은 트랙레코드를 쌓고 기술력을 검증 받으며 선급금 비중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작년에 글로벌 10대 제약사에 ALT-B4 기술을 4조6770억원에 수출할 당시 선급금 비율은 0.41%에 불과했다. 2019년에 1조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딜 당시에도 0.95%였다.

업계 관계자는 "선급금은 제품에 대한 일종의 신뢰감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전임상 등 초기 단계가 아닌 임상에 진입한 물질이라면 그만큼 개발비가 투입됐으므로 선급금 비중도 당연히 높아져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16건 L/O의 면면을 살펴보면 항암신약 관련 딜이 7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항체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합성신약 등 물질의 형태도 다양했다.

시장 관계자는 "항암제 시장 규모는 워낙 크고 질환에 따라 L/O의 선급금 비중이 다르게 책정된다"라며 "일반적으로 항암제 라이선스 아웃 딜은 거래 규모 대비 선급금 비중이 2~3%를 기록하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항암제 L/O 7건의 거래 규모 대비 선급금 비중은 평균 1.39%를 기록했다. 항암제로 한정할 경우 선급금 비율 1위는 이뮨온시아가 차지했다. 이뮨온시아는 중국 3D메디슨에 CD47 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 IMC-002의 중국 전용실시권을 4억7050만달러(5400억원)에 이전했다. 선급금은 800만달러(92억원)로 전체 딜에서 1.79%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녹십자랩셀과 아티바가 성사시킨 L/O 딜이 뒤를 이었다. 양사는 1월 미국 MSD에 3가지 고형암을 타깃하는 CAR-NK 세포치료제 기술을 18억6600만달러(2조1000억원)에 수출했다. 계약금은 3000만달러(335억원)였으며 이 중 절반이 녹십자랩셀로 유입됐다.

선급금 비중은 1.61%로 통상적인 항암신약 딜 대비 낮은 편에 속했지만 △조 단위 빅딜 △글로벌 빅파마 대상 라이선스 아웃 △플랫폼 기술 수출 등의 이유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거래 규모 대비 선급금 비중이 가장 낮았던 업체는 셀리드였다. 셀리드는 5월 항암면역치료백신(BVAC-Neo)을 LG화학에 기술이전했다. 총 거래 규모는 1835억이며 계약금은 10억원으로 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해당 물질은 비임상 단계로 초기 물질인만큼 LG화학은 선급금 비중을 낮춰 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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