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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을 움직이는 사람들]영업 최전선 '야전사령관' 김충선 전무④기관·연금·리테일 비즈니스 총괄…수탁고·스펙트럼 확장 '주역', 아이덴티티 확립 중책

김시목 기자공개 2021-07-07 13:14:50

[편집자주]

1996년 신한투자신탁운용으로 출범한 신한자산운용은 70조원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 5위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2002년 프랑스 글로벌 투자은행 BNP파리바와 합작법인을 결성해 18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결과다. 2021년 좀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BNP파리바와의 합작 관계를 정리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더벨이 변화와 도약을 준비 중인 신한자산운용의 핵심 인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방한 인상에 막힘없는 언변, 언뜻 봐도 영업맨의 풍모가 확연하다. 강인하고 단단함으로 무장한 외형을 한꺼풀 벗기자 법학도 특유의 꼼꼼함과 신중함이란 반전 매력도 드러난다.

진면목은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속이 꽉찬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영업 최전선에서 조직에 공헌하는 야전사령관 김충선 신한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전무, 사진)다.

김 전무는 신한자산운용의 기관, 연금, 리테일 비즈니스를 총괄한다. 특유의 스타일과 리더십은 법인 고객 불모지를 70조원으로 키운 발판이다.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캡티브 지원없이 운용사 경쟁력을 발판으로 만들어낸 결실이다. 과거 영광을 넘겠다는 그는 이창구 사장 미션이기도 한 연금, ESG 등 핵심 영역에서의 운용사 고유 아이덴티티 확립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 '문무겸장' 떡잎부터, 투자신탁맨으로 업계 입문


김 전무는 1969년 전라북도 부안에서 태어났다. 지방 중소도시 출신의 활달한 성격을 넘어 유독 교우관계가 좋았다. 정서적으로는 풍족한 10대를 보냈다.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법학과를 선택하고 행정대학원을 졸업하는 동안 모두 수석졸업한 동력이다.

그의 성품과 인품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일이다. ROTC 친구의 친동생을 쉽게 소개받았다. 남자 또래들 사이에서 친동생을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소개를 받고 친구는 물론 처가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빠른 속도로 결혼에 골인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친구 동생을 소개받고 결혼 허락을 받은 것은 저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분에 넘치게 사랑과 신뢰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날을 새더라도 결실을 맺을 때까지 몰입하는 점도 성격의 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생활의 시작은 국민투자신탁이다. 투자신탁업계에 발을 들인 것도 현업에 있는 친구의 영향이다. 현직 모 자산운용사 대표가 된 친구의 강력한 추천이었다. 대기업, 은행, 증권사 등 여러 곳을 두고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친구의 선택을 따랐다.

정통 투자신탁맨으로 몸을 담은 그는 이후 현대그룹, 푸르덴셜금융그룹 등으로 경영권이 바뀌면서 대기업과 외국계금융의 경력도 쌓았다. 2008년 신한자산운용(당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옮기는 과정에선 국민투자신탁 선배의 권유와 부탁이 컸다.

김 전무는 “리테일, 홀세일, 개발 및 기획 등 투자신탁의 대부분 업무를 거치고 IMF, 금융위기 등 자본시장의 역사를 몸으로 겪었다”며 “신한자산운용으로 와 팀원에서 팀장, 본부장, CMO를 거치면서 책임감과 동료, 회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진 계기”라고 말했다.

◇ 운용사 영업 최전선, 연금·ESG 등 선도입지 공고히

지난 12년의 시간은 신한자산운용과 김 전무에겐 매 순간이 영광의 시간이었다. 입사 초기 기관영업에 집중한 뒤부터 1조원대 기관수탁고는 60조원을 넘어 회사 전체로 70조원을 달성했다. 신한자산운용의 합병과 성장 등 과정에서 다양한 비즈니스의 결실엔 늘 그가 있었다.

특히 외형 확장 못지 않게 유의미한 성과는 운용사 상품 구조의 건강함과 차별화였다. 주식 및 채권형 등 과거 단순한 상품구조를 자산배분형, 해외자문운용사, EMP, PDF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변화시켰다. 상품 스펙트럼 확대 등에서 선도사업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하우스 성장의 주역으로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는 데 자부심이 크다”며 “위탁운용 선점, 리테일 및 연금시장에서의 포지션 확대 등 운용사 성과는 톱티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금자산 확대와 함께 TDF 자리매김, ESG 선도 입지 등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과거 성과보다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자산운용사 수탁고 1200조원 시대, 액티브·패시브 시장 분화, TDF·연금상품의 자산배분형 진화, 확장일로 대체시장, 글로벌 투자환경 일반화 등 급변하는 흐름은 셀 수없이 많다는 판단이다.

그는 25년 자산운용사인 신한자산운용을 ‘신상’으로 묘사한다. 인기 웹툰이자 드라마 ‘미생’에서의 신입사원 장그래 표현을 따왔다. 그만큼 신한자산운용의 그룹 내 미션과 무게감 대비 큰 역할과 목소리, 성과 등에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졌다는 믿음이다.

김 전무는 “이창구 사장님을 보필해 신한자산운용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등과 기타로 분류되는 시장이 펼쳐지는 등 방향성과 속도감이 모두 중요한 시대”라며 “선도사업자 입지를 빠르게 구축해야 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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