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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유진저축은행 매각으로 '잭팟' 파이어세일 불구 평균 거래가 받아…원금대비 6배 수익

조세훈 기자공개 2021-07-08 08:12:0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1: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기업이 레미콘 담합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유진저축은행을 매각했지만 투자 측면에서는 쏠쏠한 수익을 얻었다. 인수 4년 만에 원금의 2배 넘는 수익을 얻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는 확정수익률을 얻고, 차익은 유진기업이 얻도록 된 구조 덕분에 실제 얻은 수익은 6배에 달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유진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 90.1%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취득할 지분은 유진PE가 보유한 지분 전부(86.08%)와 유진기업이 보유한 지분(4.02%) 일부다. KTB투자증권은 2003억원을 투입, 지분 51%를 확보하며, 나머지 39.1%는 기관투자자 등 제3자가 매수할 예정이다. 유진기업은 보통주 9%를 보유한다.

이번 거래는 유진기업이 대주주적격성 결격 사유가 발생하면서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파이어세일(Fire Sale: 급매)에 가깝게 발생했지만 알짜 기업이라는 점에서 저축은행 평균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 4월 KTB투자증권이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 30%를 732억원에 인수하기로 공시하면서 시장의 논란을 불러왔다. 전체 지분 가격이 2440억원으로 추산되면서 시장 예상액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해 매물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책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앞서 거래가 성사된 대한저축은행과 스마트저축은행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약 1.4배, 1.2배 정도에 인수대금이 책정됐다. 보통 총자산 1조원 이상의 매물은 PBR이 1배에 가깝고, 1조원 미만의 경우 PBR이 조금 더 상향조정된다.

지난해 말 유진저축은행의 자본총계는 3927억원이다. 매각가가 2440억원이었다면 PBR은 0.6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원매자가 2개월간 진행한 실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PBR 1배인 3927억원으로 책정하면서 정상 수준에 거래를 마치게 됐다.

유진기업은 유진저축은행을 등떠밀려 매각했지만 투자 수익 측면에서는 '잭팟'을 터뜨렸다. 유진기업은 2017년 10월 KB증권으로부터 현대저축은행(현 유진저축은행) 지분 100%를 2101억원에 인수했다. 유진기업이 300억원을 투입했고, 유진PE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나머지 1850억원을 모았다. 유진기업은 유진PE 지분에 대한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보유했다.

유진PE는 유진기업이 콜옵션을 권한을 행사하면서 내부수익률(IRR) 약 7%의 확정수익을 얻는다. 반면 유진기업은 콜옵션 권한을 KTB투자증권에 지정하는 댓가로 1281억원을 받기로 했다. 여기에 보통주 지분 4.02%를 158억원에 처분했다. 남은 지분(9%)의 가치는 353억원이다. 총 1792억원의 수익을 보면서 원금 대비 6배의 수익을 얻었다. 이는 지난 한해 유진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1352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막대한 차익을 실현한 유진기업은 향후 신규사업으로의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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