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스팩18호, 프리닉스와 합병 무산 청산까지 유효기간 2년…거래 재개 후 주가 급등 변수
남준우 기자공개 2021-07-09 13:09:4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에이치스팩18호가 추진한 프린팅 기술업체 프리닉스와의 합병 계획이 무산됐다. 아직 스팩 청산까지 2년이 남았다. 다만 철회 소식 이후에도 급등한 주가는 향후 합병 작업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프리닉스, 작년 최고 실적 기록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에이치스팩18호는 프리닉스와의 합병을 철회했다. 한국거래소의 질적 요건을 만족하지 못하며 프리닉스가 합병을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에이치스팩18호는 작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액은 160억원이며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지분율 90.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5월 프리닉스와의 합병을 발표했다. 엔에이치스팩18호 기준 주가(2000원)와 프리닉스 합병가액(8680원)을 감안한 합병비율은 1대 4.34였다.
엔에이치스팩18호의 총 발행 주식수(460만주)와 합병 이후 발행할 신주(3251만3830주)를 감안했을 때 합병 이후 프리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742억원으로 추산됐다.
2005년 설립된 프리닉스는 '스마트폰 포터 프린터'란 아이디어로 애플과 협업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기존의 포토 프린터기가 PC와의 연결이 필수사항이었던 것과는 달리, 스마트폰을 그대로 프린터에 연결해 사진 출력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프리닉스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그룹장을 지냈던 노광호 대표이사다. 올 1분기말 기준 14.2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노광호 대표이사를 포함한 가족 4인이 전체 보통주의 27.04%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 : ㈜프리닉스 분기보고서>
합병이 철회됐지만 엔에이치스팩18호는 아직 청산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다만 거래 재개 후 주가 상승폭이 커졌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26일 엔에이치스팩18호와 프리닉스의 합병 발표와 동시에 엔에이치스팩18호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전까지 엔에이치스팩18호의 주가는 주당 2200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7일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됨과 동시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엔에이치스팩18호의 주가는 7일 한때 최고점인 2820원을 찍었다. 투자은행(IB)업계는 2000원 초반선에 머무른 주가를 보고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향후 합병 소식이 다시 들려올 때 추가 주가 상승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은 향후 합병 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피합병법인 입장에서 스팩 주가가 주당 2700~2800원선이 되면 지분율 희석 문제로 합병을 꺼린다. 스팩이 상장 폐지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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