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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세나테크놀로지 인수에 웃돈 600억 전체 밸류 1745억 평가…스포츠 게임, 해외인프라 핵심자산 확보

성상우 기자공개 2021-07-12 07:34:3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600억원 넘는 웃돈을 얹어줬다. 장부상 지분가치의 2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연간 영업이익률 7% 수준의 업체임에도 이 정도 가치를 책정한 데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 및 비즈니스 인프라가 자회사 카카오VX의 스포츠 신사업 방향성과 잘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267만6750주를 약 951억7450만원에 인수했다. 구주 187만6750주 취득과 유상증자(신주 80만주)를 동시 진행해 지분 54.53%를 확보, 경영권까지 가져왔다. 지분 100%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세나테크놀로지의 전체 밸류는 약 1745억원으로 평가된 셈이다.

세나테크놀로지의 순자산 공정가치가 얼마로 책정됐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주주사가 산출한 장부가를 기준으로 보면 대략 가늠할 수는 있다. 세나테크놀로지의 주주사인 산은캐피탈은 지난 2006년 1억1100만원을 들여 2만5000주를 매입했다. 이후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는 25만주로 늘어났으나 지분율은 6.08%로 동일하다.

1분기 말 기준 산은캐피탈이 보유 중인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의 장부가는 27억2800만원으로 주당 1만912원이다. 여기에 세나테크놀로지 유증 이후 전체 주식수(약 490만주)를 적용할 경우 지분 100% 기준 장부가는 약 534억6900만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보유분 공정가치는 약 292억원으로 계산된다.

장부가 292억원의 지분을 952억원에 사온 격이다. 이는 660억원 수준의 웃돈을 얹어준 셈이다. 회계상 '영업권(Good will)'으로 계상된다. 영업권은 M&A 과정에서 피인수기업이 보유한 초과이익창출력의 가치를 회계상으로 기재한 것이다. 보통 경영권 프리미엄이 여기에 포함된다. 기업 인수로 지급한 대가가 피인수사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세나테크놀로지의 회계상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비슷한 규모의 영업권이 도출된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계(731억8380만원)에 유상증자(80만주)로 인한 자본 증가분(약 87억3000만원)을 더한 819억원에서 부채총계(342억1485억원)를 제한 세나테크놀로지의 순자산는 약 477억원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보유분의 가치만 환산하면 약 260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불하는 인수대금(952억원)과의 차액 약 690억원이 영업권인 셈이다.

주주사가 평가한 장부가치(292억원)나 재무제표상 도출한 순자산가치(260억원)를 기준으로 봤을때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존 지분가액의 2배를 훌쩍 넘는 액수를 웃돈으로 얹어줬다. 세나테크놀로지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 미만이고 영업이익률이 7%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M&A는 새로운 캐시카우 확보보다 기술 및 사업인프라 확보 차원의 목적으로 파악된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자전거, 모터사이클, 스키 등 스포츠 활동에 활용하는 무선통신 기기 및 스마트 헬멧 등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가 추진하는 '게이미피케이션' 신사업과 접점이 많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자전거, 조깅 등 생활 스포츠를 게임화한 개념이다.

해외사업 네트워크도 이번 인수를 통해 얻은 핵심 자산 중 하나다. 세나테크놀로지의 전체 매출 중에서 약 94% 해외 매출이며 이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약 60% 수준이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법인을 통해 전 세계 97개국에 걸쳐 3050개의 전문 유통망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카카오 VX가 전개하는 스포츠 및 헬스케어 등 서비스와 연계해 스포츠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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