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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태영건설, 공모채 1970억 수요 모아…금리도 만족지주사 전환 후 첫 수요예측 완판…KB증권 마케팅 노력 빛나

강철 기자공개 2021-07-13 10:54:1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0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이 1년 4개월만에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매력적인 금리와 KB증권의 마케팅 노력이 시너지를 낸 결과 지주회사 전환 후 첫 공모채라는 리스크를 극복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1bp 높은 구간에서 1500억원이 넘는 수요를 확보하는 등 프라이싱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증액을 결정해도 추가 금리 상승 없이 2.48~2.49%의 이자율로 1500억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모집액 2배 수요 몰려

태영건설은 지난 12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68회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주문을 받았다. KB증권 기업금융2부가 태영건설이 작년 3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실시하는 수요예측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데시앙' 브랜드를 앞세운 태영건설 주택 분양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른 지표이 비해 열위한 사업 다각화 수준, 수주 경쟁력, 높은 부채비율 등을 감안해 이번 회사채 등급을 'A0'로 매겼다.

시장에선 프라이싱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리테일로 제한되는 A등급 리스크를 거론하며 수요 모집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반면 금리 메리트에 주목하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수요예측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모집액의 2배에 달하는 1970억원의 매입 주문이 들어왔다. 다수의 증권사 리테일과 자산운용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600억원을 주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건설이라는 업종 리스크에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진 탓에 흥행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대표 주관사가 SPV를 포함해 다방면에서 투자자 섭외 노력을 기울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없이 1500억 증액 가능

태영건설은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수익률의 '-30~+30bp'를 제시했다. 이날 기준 태영건설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2.476%다. A0 3년물의 등급 민평수익률보다 25~30bp가량 높은 금리는 투자자의 매입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장점으로 꼽혔다.

이러한 금리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는 밴드 최하단보다 아래인 -32bp부터 공격적으로 매입 주문을 넣었다. 그 결과 개별 민평금리 대비 +1bp 구간에서 모집액 1000억원을 상회하는 152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태영건설은 수요예측 결과에 맞춰 최대 15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리기로 했다. 이미 개별 민평금리의 +1bp에서 1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온 만큼 추가 금리 상승 없이도 증액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76%의 금리가 발행일인 오는 19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확정금리는 2.48~2.49%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제한, 지주회사 전환 후 첫 발행, 최근 심해지고 있는 회사채 수급 변동성 등의 악조건 속에서 실시한 수요예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 중 1000억원을 3분기 중에 외주비 납입과 자재비 결제에 투압할 예정이다. 추가로 확보하는 500억원은 기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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