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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회 마켓컬리, IPO 신중 모드로 RFP 발송 후 보안 당부…미국행 철회 등 이슈화 부담

이경주 기자공개 2021-07-16 10:29:2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컬리(법인명 컬리)가 국내 상장을 위한 첫 단추인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최대한 조용히 상장을 준비하려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주관후보들에게 보안을 당부했다.

올 초 미국상장 계획이 알려지고 또 최근 철회하면서 언론 등에 의해 집중조명된 것에 부담을 느꼈다는 관측이다. 공모에 착수하기 직전까지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14일 저녁 다수의 증권사들에게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주관후보들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컬리가 보안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컬리는 올 3월 외국계 주관사를 새롭게 선정해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후 크게 조명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장점과 함께 약점도 함께 노출됐다. 장점은 괄목할만한 성장률로 제2의 쿠팡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2014년 설립한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이란 전에 없는 유통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키며 폭풍 성장을 했다. 매출이 2015년 30억원에서 2016년 174억원, 2017년 466억원, 2018년 1571억원, 2019년 4259억원, 2020년 9531억원으로까지 커졌다.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37.5%에 이른다. 매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규모로 늘었다는 의미다.


다만 쿠팡과 같이 적자도 지속됐다. 2015년 54억원이던 영업손실이 2020년엔 1163억원으로 불어났다. 그럼에도 컬리의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컸다. 컬리는 이달 9일 2254억원 규모 시리즈F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이다.

유수의 FI(재무적투자자)와 SI(전략적투자자)들이 새롭게 힘을 보탰다. 520억달러(약 59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이번 시리즈F에 참여했다. 국내 최대 택배업체인 CJ대한통운도 함께 가세했다.

약점은 △규모의 경제를 이뤄도 영업손실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 △대형 유통사인 신세계그룹 등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어 견제를 시작했다는 점 △미국 상장 기업 가운데 새벽배송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이외 작은 결점도 컬리가 이슈화 된 탓에 크게 부각된 측면이 있었다.

이에 컬리는 조용히 상장을 준비하면서 내실과 설득력있는 에퀴티스토리를 구성하는데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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