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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온라인 모바일' 강화한다 상반기 성적 저조, 인력 재배치 'MZ세대·중장년층' 콘텐츠 강화

문누리 기자공개 2021-07-16 08:12:4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홈쇼핑이 온라인 모바일 콘텐츠 등 이커머스 역량을 강화한다.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자성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업 카테고리 인력 이동을 거쳐 온라인 모바일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 전문 프로그램을 론칭하기 위해 배우, 가수 등 홍보모델을 발탁하고 공동구매 마켓 등 특화 콘텐츠를 발굴한다. 구체적으로 복고 열풍에 열광하는 20~30대 MZ세대와 롯데홈쇼핑 주요 고객인 40~50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90년대 인기 스타들과 협업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1일 진행된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갖도록 조직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실적 부진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등 모바일 콘텐츠로 '무게추'를 옮기려는 포석이다. 롯데홈쇼핑의 1분기 매출은 2580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6.3% 각각 감소했다.

롯데홈쇼핑은 7월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상품군별 조직과 인력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상반기 실적을 리뷰하고 하반기 인력 이동을 통해 조직 쇄신에 나선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강화되면서 최종적인 인력 재배치까지 일정이 다소 연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조직개편 과정에서 인력을 재배치할 때 대면미팅과 조직장 회의 등을 거쳐야 하는데 거리두기 4단계로 재택근무 변수가 생겨 후속 절차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연중 두차례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여행팀과 금융팀을 합쳐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올초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성장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헬스 앤 뷰티' 조직을 개편하고 콜라겐, 유산균 등 이너뷰티 식품군을 확대했다.

올 하반기 롯데홈쇼핑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모바일 콘텐츠'다. 모바일 온라인 분야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TV홈쇼핑 매출은 정체를 거듭하다 최근 소폭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등 '잘 나가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주 고객이 20~30대임을 감안할 때 롯데홈쇼핑도 모바일 콘텐츠 강화를 통해 MZ세대 소비층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롯데홈쇼핑의 직원과 고객층 연령대가 대부분 30~50대 등 중장년층에 가깝다는 게 MZ세대 콘텐츠 강화를 가로막는 요소 중 하나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온라인 모바일 분야 직원들 연령대는 30~40대, TV홈쇼핑 분야는 50대 안팎"이라며 "20~30대가 주력인 타 대형 쇼핑몰과 차별화하기 위해 상품 PB와 라이센스 특화 상품 및 콘텐츠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민 끝에 롯데홈쇼핑은 배우 이의정, 가수 채리나 등 90년대 패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인기 스타들과 협업하기로 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복고 열풍이 이어지며 20세기 전후의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당대 인기 스타들과 연계한 모바일 콘텐츠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최근 ‘역주행’ ‘역소환’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당대 유명 스타들과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츠를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며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MZ세대들에게는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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