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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멜론 흡수로 IPO 유리한 고지 점했다 멜론컴퍼니, 이제욱 대표 선임…CIC 체제 유지로 '한지붕 세가족'

김슬기 기자공개 2021-07-16 08:09:4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멜론컴퍼니를 흡수합병하는 등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올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되면서 카카오엔터가 만들어졌고 북미 웹툰·웹소설 콘텐츠 업체인 래디쉬, 타파스 인수하는 등 숨가쁘게 사업을 확장해왔다. 멜론컴퍼니 합병으로 향후 기업공개(IPO)에서 몸값 올리기도 수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멜론컴퍼니는 새 수장으로 이제욱 대표를 선임했다. 이로써 카카오엔터는 한 회사에 세 명의 대표가 함께 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가 멜론컴퍼니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달 30일에 있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일 1일을 기일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1:7.8367918로 멜론컴퍼니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엔터의 보통주 7.8367918가 배정된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수차례 합병을 통해 회사를 키워왔다. 웹툰과 웹소설 등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온 카카오페이지와 배우 매니지먼트 및 음악 레이블 등을 거느린 카카오엠이 연초에 합병하면서 카카오엔터가 탄생했다. 올해 3월에 두 회사가 통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 멜론컴퍼니까지 흡수합병하게 된 것이다.

멜론컴퍼니는 올해 카카오에서 멜론사업부문(음원서비스, 뮤지컬, 티켓 등)이 분사됐고 이달 1일에 물적분할이 완료됐다. 분할 보름만에 카카오엔터 산하로 들어갔다. 또 북미 웹콘텐츠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 자회사 편입도 마친 상황이다. 이번 멜론 흡수합병으로 카카오엔터는 명실상부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카카오 내에서 멜론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2016년 카카오가 2016년 멜론 운영사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매출구조가 바뀌었고, 카카오의 현금흐름 등이 좋아졌다. 플랫폼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콘텐츠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현재 전체 회원수만 3300만명에 달하고 유료 회원만 500만명 이상으로 국내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번 결정은 결국 IPO를 염두해 둔 수순이라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의 매출 규모는 2020년 각각 별도 기준 3429억원, 2708억원이었다. 올해 두 기업의 합산 매출은 8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카카오 뮤직 부문 매출은 6000억원선이었다. 멜론컴퍼니로 해당 실적이 상당부분 이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엔터 연간 매출은 2조원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이제욱 대표

기업 합병으로 매출 및 이익 규모가 커질 뿐 아니라 종합 엔터테인먼트로의 가치를 인정받게 돼, IPO시 기업가치를 보다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다만 인수합병으로 몸값을 올리는 대신 각 회사별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를 도입, 한 지붕 세 가족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멜론컴퍼니는 이제욱 대표가 맡게 됐다. 이 대표는 과거 카카오M 대표와 카카오 CMO(Chief Music Officer)를 역임한 바 있다. 카카오 측은 그가 음악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다시 멜론컴퍼니의 수장으로 보낸 것이다. 기존 김성수 대표와 이진수 대표도 각자 사업을 맡고 있는만큼 세 명의 호흡이 중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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