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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유지' 에어부산, 유상증자 추진...자본잠식 해소 2500억 규모, 재무개선 차원...아시아나 979억 투입, 대한항공 M&A 대금 활용

김서영 기자공개 2021-07-19 10:57:1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금 유동성이 바닥난 에어부산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아들자마자 2500억원 규모의 증자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835억원 규모의 증자 후 7개월 만에 또 한 번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이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도 증자에 참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배정분의 100%를 참여해 신주 7755만4811주를 약 979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에어부산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에어부산이 계획대로 증자에 성공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 41.15%에서 39.9%로 1.25%포인트(p) 낮아지지만 최대주주로서 지위를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아시아나항공은 보유 중인 현금으로 에어부산에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수령하게 되면 자회사 지원이 불가능해지는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3000억원의 기안기금을 모두 소진했다. 에어부산 증자 참여와 기안기금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아시아나항공 현금성자산은 1조1942억원이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현금성자산은 5911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대한항공과의 M&A(인수합병)가 추진됨에 따라 계약금 3000억원과 중도금 4000억원이 아시아나항공으로 유입되면서 현금 유동성이 증가했다.

에어부산은 상장 유지 결정과 동시에 서둘러 증자안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그만큼 자본확충이 시급했던 것으로 분석한다. 에어부산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랐지만 상장 유지 결정을 받아들면서 16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에어부산은 2500억원의 자금수혈로 자본잠식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로 적자가 계속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34.38%에 이르렀다. 부채비율은 1750%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835억원의 증자를 실시하고도 1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자금 조달에 나설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어부산의 자본총계는 1분기 말 기준 538억5700만원에서 증자 후 3038억42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자본총계가 자본금(821억원)보다 많아지며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부채비율도 310.28%로 낮아지며 올해 1분기 말과 비교해 1440%포인트(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부산은 유증 대금 2500억원 가운데 1463억4575만원을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1036억3900만원은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해소 및 부채비율의 감소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부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계획을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보통주 1억1185만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 1주당 발행가액은 2235원으로 정해졌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신주 가운데 5%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기존 주주들은 나머지 2375억원 가량을 지분율대로 나눈 금액만큼 유증에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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