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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 올라탄 홈쇼핑]현대홈쇼핑, '라방' 제4의 채널로 키운다20년 노하우 접목 '라이브커머스' 매출 5배 껑충, 전문 쇼호스트 육성

김은 기자공개 2021-07-19 07:07:24

[편집자주]

한때 고속성장을 구가했던 TV홈쇼핑 기업들이 온라인시장 확대 등 산업 구조의 변화로 성장 정체에 직면했다. 기존 사업 방식으로 더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TV 밖으로 나와 라이브커머스로 외연을 확장하는 등 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생존 기로에서 활로를 모색 중인 홈쇼핑기업들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은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라이브커머스시장에 뛰어들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 처음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쇼핑라이브' 코너를 선보인 이후 꾸준히 콘텐츠 및 전문 인력을 강화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현재 매출 규모는 사업 초기에 비해 5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TV부문의 성장정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앞으로 쇼핑라이브를 기존 TV홈쇼핑, 현대H몰, 현대홈쇼핑플러스샵에 버금가는 '제4의 채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 부문 매출이 2018년 6669억원, 2019년 6685억원, 2020년 6566억원으로 최근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기존 TV홈쇼핑 고객들이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으로 넘어가면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현대홈쇼핑은 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사업 전환에 나섰다. TV홈쇼핑 20년 노하우를 라이브커머스에 접목시키고 신성장동력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삼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8년 현대H몰 모바일 앱 내에 쇼핑라이브 코너를 선보인 이후 라이브커머스사업 매출 규모는 2019년 50억원에서 지난해 285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방송 1회당 평균 매출은 3000만원 수준이다. 일반적인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1000만원~1500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셈이다.

매회 고정 시청자수만 2만명에 달한다. 3000회가 넘는 방송을 진행한 동안 누적 시청자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전문적인 TV홈쇼핑 운영방식을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접목한 전략이 매출 확대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우아쇼, 스타쇼 등 일반 TV홈쇼핑과 같은 고정프로그램을 쇼핑라이브에 선보이며 방송 중 혜택을 강화한 점이 기존 TV홈쇼핑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라이브커버스 전문 쇼호스트(쇼라맨, 쇼라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먹방, 언박싱 등 젊은 세대가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실시간 소통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문 쇼호스트의 경우 2030세대가 원하는 콘텐츠 진행에 능하고 실시간으로 채팅창에 올라오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순발력 있게 대응한다. 따라서 인플루언서보다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 현대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 방송 모습 >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리뉴얼해 TV홈쇼핑, 현대홈쇼핑플러스샵(T커머스), 쇼핑라이브 등 세가지 채널의 방송상품을 모바일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라이브커머스 운영 인력을 확대하고 전문 쇼 호스트도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쇼핑라이브 방송 횟수 역시 주 50회 이상으로 늘리고 고정 프로그램도 현재 7개에서 15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라이브커머스 전용 상품, 맞춤형 콘텐츠 등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대홈쇼핑은 올해 라이브커머스 사업 매출 규모를 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2018년부터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로 진행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TV홈쇼핑 20년 노하우를 과감하게 접목한 게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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