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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딜 클로징 임박…내달 PMI 시작 상반기 실적 호조 등 어필, 투자금 모집 막판 작업 총력

조세훈 기자공개 2021-07-16 16:35:1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세계 3대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테일러메이드의 상반기 실적 호조와 투자자(LP)에게 유리한 인수구조 등을 어필하며 투자금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달부터는 PMI(인수후통합)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1조9000억원 규모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자금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 자금은 모집완료됐으며 일부 LP는 투자심의위원회 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태다. 센트로이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의 일정을 고려해 7월 말~8월 초 쯤 잔금 납입을 할 계획이다. 에쿼티(지분)의 경우 유안타증권이 총액인수를 약속해, LP의 승인 시기와 상관없이 딜은 예정대로 클로징할 전망이다.

센트로이드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올해 실적 개선과 유리한 딜 구조 등을 어필하며 투자자 모집에 전념해 왔다.

우선 테일러메이드의 올해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테일러메이드는 올 5월까지 2483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벌어들인 706억원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골프용품업체의 계절성 영향으로 4분기는 통상 영업적자를 기록해 테일러메이드의 올 한해 EBITDA는 228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실적을 통한 에비타멀티플(EV/EBTIDA)은 8.5배 수준으로 아쿠시네트, 캘러웨이 등 동종업계(피어그룹)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성장성이 입증된데다 가격 부담을 떨쳐내면서 LP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투자 구조도 각 트렌치의 특성을 잘 살려 LP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고안했다. 인수금융은 두개의 트랜치로 구성됐다. 7억2500만달러 규모의 선순위 차입(만기수익률 4.7%)과 2억2500만달러 규모의 후순위 차입(만기수익률 7.5%, 쿠폰금리 3%)으로 구성됐다.

메자닌은 약 4억3000만달러의 상환우선주(RPS)로 이뤄졌다. RPS의 만기수익률은 10% 수준이다. 일반 메자닌보다 확정수익률이 높지만 주식으로 전환이 불가능해 추가 업사이드가 없다. 이런 구조는 5억1000만달러의 에쿼티 투자자에게도 유리한 편이다. 메자닌의 에쿼티 전환이 불가능해 지분 희석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테일러메이드의 실적 개선이 뚜렷한만큼 조속한 시일내 RPS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한다면 조달 금리를 낮춰 에쿼티 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의 업사이드가 분명하다고 판단해 에쿼티 투자자 위주의 딜 구조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로이드는 이르면 이달말 거래를 종결하고 본격적인 PMI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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